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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공제로 확인된 '벼랑 끝 소상공인'

올 상반기 폐업 공제금만 4만8천여건 달해
충북 3년 평균 폐업 2천486건… 전년 최다

  • 웹출고시간2021.09.22 14:01:04
  • 최종수정2021.09.22 14:01:04
[충북일보] 코로나 19로 경영악화를 겪는 소상공인들의 실상이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를 통해 폐업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민(경기 안성)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전반기 노란우산 퇴직 공제금 지급 건수가 총 4만8천394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기간의 4만1천257건 대비 무려 17%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지급 건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전체의 25.9%인 1만2천5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1만1천822건(24.4%), 인천 2천763건(5.7%), 경남 2천515건(5.1%), 부산 2천461건(5%), 대구 2천154건(4.4%), 경북 1천841건(3.8%) 등이다.

연도별 폐업으로 인한 퇴직 공제금 지급 건수는 2018년 7만1천848건, 2019년 7만5천493건, 2020년 8만1천897건으로 매년 폭증했다.

충북에서도 폐업 공제금 건수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8년 2천383건에서 2019년 2천522건으로 늘어나더니 2020년에는 2천552건으로 더욱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으로 지급된 금액만 7천283억 원이다. 이는 2019년 지급액 6천414억 원 대비 13%나 증가한 것으로 2007년 노란우산공제회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란우산은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 제도다. 공제에 가입해 부금을 납입할 경우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와 연 복리 이자가 지급된다. 가입자가 폐업, 고령, 퇴임, 사망할 경우 돌려주는 만큼 자영업자들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고용보험의 경우 더 많은 금액이 들다보니 노란우산만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2021년 8월 기준 재적 가입자 수는 총 151만4천 명에 이른다.

이 의원은 "노란우산 공제 지급 현황은 소상공인 폐업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위기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위드코로나 정책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더불어 재정당국의 적극적인 재정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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