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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연평균 1만 명당 42명 응급실 도착 전 사망

보건복지부 2016~2020년 DOA 분석 결과
경북·전북·강원·제주 등 이어 5번째로 많아
응급실 도착은 43.7분 전국 4번째로 느려

  • 웹출고시간2021.08.29 16:43:58
  • 최종수정2021.08.29 16:43:58
[충북일보] 국내 119 환자 중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률 조사에서 충북이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도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의료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전국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29일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률과 DOA 환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범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 환경구축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2016~2020년) 국내 17개 시도별 119환자 가운데 응급실 도착 전 사망(DOA)비율은 평균 0.25%로 119환자 1만 명당 25명꼴로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했다. 특히 DOA 환자가 응급실 도착하기까지는 평균 40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19환자의 1만 명당 DOA 환자 최소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9명에 그쳤다. 반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71명)으로 광주에 비해 8배가량 많았다. 이어 전북(65명), 강원(49명), 제주(45명), 충북(42명) 순으로 많았다.

충북의 지난 5년(2016년∼2020년) DOA 현황은 △2016년 43명 △2017년 52명 △2018년 42명 △2019년 36명 △2020년 39명(잠정치) 등으로 5년 간 평균은 42명이다.

또한, DOA 환자의 응급실 도착 최장 소요 지역은 최단 소요 지역인 세종(24분)보다 약 24분가량 더 오래 걸린 광주(47.5분)였다. 이어 강원(46.6분), 대구(46.5분), 충북(43.7분), 경북(42.6분) 등이다. 충북은 DOA 수치가 전국 5번째로 높았고, 응급실 도착시간 역시 43.7분으로 전국에서 4번째 느렸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DOA 환자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별로는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고,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존의 소방시설(인력)이나 의료시설(인력)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간의 DOA 격차를 줄이려면 해당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응급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시설과 인력, 인프라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접어든 만큼 그에 따른 DOA 환자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DOA 환자 수와 응급실 도착시간을 함께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소방·지자체가 함께 범정부 차원의 지역별 응급의료 환경구축계획을 조속히 마련·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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