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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골목상권… "창살없는 감옥"

청주시내 상권마다 공실·임대문의 증가
자영업자 80%,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이상 감소
매출은 줄고, 원자재·인건비는 상승… 한숨만
"예약취소는 다반사" "감염우려로 여름휴가도 포기"

  • 웹출고시간2021.08.04 20:24:34
  • 최종수정2021.08.04 20:24:3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으며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청주의 대표 상권인 성안길과 지하상가를 비롯한 골목상권마다 '임대문의'가 붙어있는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는 지역경제의 모세 혈관 역할을 하는 골목상권을 주저앉게 하고 있다.

청주 대표 상권인 성안길과 지하상가를 비롯한 골목상권마다 '임대문의'가 붙어있는 공실들이 늘어난 지 오래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 온 하모씨는 "어려운 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 씨는 "지난해도 어려웠지만 올해 상반기는 더 어렵게 느껴진다"며 "시간 제약보다 모임 인원 제약이 가장 큰 타격을 입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숙은 여럿이 먹는 음식이다보니 다른 식당 종류보다 영향이 컸다. 초복과 중복 특수마저 없었다"며 "예약취소는 다반사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름휴가는 가고싶어도 혹시 감염 우려가 있어 다들 포기하는 모양새다. 근처 사장님들 모두 문만 열었을 뿐 창살없는 감옥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KERI)의 '2021년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 78.5%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가 25.8%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식당, 카페 등 음식점 -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4.9% △미용실 피부관리소 -24.5% △수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소매점 -19.9% 순 이었다.

해당 업종 분류는 국세청 100대 생활밀접 업종 중 사업자 수 기준 30대 업종을 카테고리별 7개 업종으로 재분류해 조사됐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매출이 감소한 주된 이유로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약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게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데 반해 고정비용은 유지되거나 상승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커졌다.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평균 17.7%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순이익 감소의 주된 사유로는 매출 감소가 56.6%로 가장 컸고, 원재료비·인건비 상승이 각각 13.6%·13.0%로 뒤를 이었다.

청주시내 피부관리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상반기 기간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80%가량 감소했던 바 있다.

이 씨는 "1인 예약제로 운영되다보니 한동안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풀리면서 손님들이 회복되기도 했다"며 "최근 다시 단계가 올라가면서 예약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올해 안에도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저 버틸 뿐"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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