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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제거영상'… 동방신기·소녀시대 '웃고' 원더걸스·카라 '울고'

  • 웹출고시간2009.02.18 23:27: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이돌 가수들의 영원한 딜레마인 가창력이 이른바 ‘MR 제거영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반면, 원더걸스와 카라는 호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가수들은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노래를 녹음하게 된다. 곡을 만든 작곡가가 허밍 상태로 가이드 보컬을 하게 되고, 여기에 가사를 붙여 가수가 레코딩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MR(Music Recored)은 가수의 보컬 없이 반주와 코러스만 녹음된 상태를 말한다. 자연히 MR을 제거하게 되면 가수의 보컬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가창력 뛰어난 아이돌 가수가 좋아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MR 제거영상은 보컬의 중심 대역이 되는 주파수를 강조하고 나머지 대역을 인위적으로 깎아내 만든 것이다. 비록 100% MR을 제거할 순 없지만, 가수들의 가창력을 대략적으로 비교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MR 제거영상의 집중적인 타깃은 아이돌 가수들이다. 과거 H.O.T를 시작으로 우후죽순으로 등장한 아이돌 가수들은 외모를 강조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창력이 부족했다.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처참한 가창력으로 인해 뛰어난 외모에도 불구, 가요 팬들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가창력은 아이돌 가수에 있어 뗄 수 없는 ‘편두통’ 같은 요소다.

아이돌 가수 팬들은 가창력 논란이 일 때마다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의 라이브 실력을 놓고 팬들은 매일 같이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소위 공장 생산 방식으로 아이돌 가수를 찍어내던 분위기가 차츰 사라져가고, 외모와 실력이 겸비되는 아이돌 가수의 등장이 도래하게 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동방신기-소녀시대 ‘맑음’ 원더걸스-카라 ‘흐림’

MR 제거영상의 후광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수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다. 동방신기는 보컬 그룹을 지향하는 콘셉트에 맞춰 가창력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시아준수의 경우 솔로 앨범을 발표하라는 요구가 빗발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의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도 오리콘차트의 맹주로 자리잡은 보아에 이어 뛰어난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을 들끓게 하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일본 스테디셀러 가수 반열에 올라섰다. 역동적인 댄스를 구사하면서도 보컬의 흔들림이 적고, 호흡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 특징이다. 아카펠라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도 그들만의 장점이다.

소녀시대도 MR 제거영상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태연과 제시카의 메인 보컬 라인도 쓸만하고, 티파니와 서현의 성량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멤버들의 가창력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태연은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의 연이은 히트와 라이브 무대 소화력에 힘입어 ‘가장 완벽한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한 마디로 외모와 가창력이 모두 뛰어난 아이돌 가수란 것이다. 적어도 국내 시장에선 따라올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혹독한 트레이닝 단계를 갖추고 있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비와 세븐, 빅뱅도 MR 제거영상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원더걸스와 카라는 호된 비판에 직면했다. MR 제거영상에서 일부 멤버가 가수란 직업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수준의 가창력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인 발성과 성량, 곡 해석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의 경우 기성 가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보컬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노래 못 부르고 춤만 추는 아이돌 가수의 틀을 넘어섰다는 뜻”이라며 “비와 세븐, 손호영 등도 꾸준히 실력이 향상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려한 의상, 외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가수의 기본인 가창력”이라며 “일부 그룹의 멤버 경우 소위 ‘얼굴 마담’ 역할에만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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