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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던 첨단 국내 기술 드디어 빛 보다

연속식 열분해 ㈜리보테크 두산중공업과 협업
폐비닐·폐플라스틱서 '기름+가스+수소' 생산
충북일보 지난해 5월부터 20여차례 연속보도 결실

  • 웹출고시간2021.05.06 20:27:44
  • 최종수정2021.05.06 20:27:44

지난해 5월 19일 경북 문경시 마성면 소재 리보테크에서 충북도의회 이상식 의원을 비롯한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연속식 열분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북일보]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한 뒤 재생유와 가스, 수소를 생산하는 이른바 '도시 유전(油田)' 기술이 드디어 전국적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보 2020년 5월 18일 1면>

두산중공업은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리보테크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연속식 기법으로 열분해해 재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 기술은 열작용에 의해 화합물이 두 가지 이상 물질로 분해되는 반응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고분자 화합물을 저분자화해 가스나 액체를 얻는다.

특히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를 지속 투입해 연속적으로 재생유와 가스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골칫거리인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연내 1일 0.3t가량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북 문경 소재 ㈜리보테크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단계를 거쳐 하루 3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 800만t 이상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소각·고형페기물(SRF) 원료가 되는 약 400만t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본보는 지난해 5월 18일부터 총 20여 차례에 걸쳐 국내 기술로 특허를 받은 ㈜리보테크의 연속식 열분해 기술이 탄소중립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부합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2월 24일 120차 국정현안 조정 점검회의에서 '생활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확정했다.

오는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을 20% 가량 감축하고, 재활용 비율을 현재 54%에서 70%까지 상향한다며, 수입 폐플라스틱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의류 등 고품질 재활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폐비닐로부터 석유를 추출하는 열분해 시설을 정부가 나서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10기를 확충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처럼 연속식 열분해 기술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에도 정부 당국과 일부 대기업들은 소각장이나 기존 회분식 열분해기술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순수 국내 기술인 리보테크 시스템을 외면했다.

한꺼번에 폐비닐·폐플라스틱을 호퍼에 넣고 재생유 등을 빼는 과정에서 대기오염 등에 대응하기 힘든 회분식에 밀려 제대로 된 검증조차 받지 못했던 셈이다.

하지만, 에너지 분야 유력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리보테크와 협업을 선언하면서, 연속식 열분해는 향후 국내·외 곳곳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리보테크의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내 최초의 연속식 열분해 기술임에도 그동안 상당히 외면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유와 가스, 수소 생산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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