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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9.16 19:52:58
  • 최종수정2020.09.16 19:53:02
[충북일보]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두 달 넘게 이어진 폭우에 태풍이 잇따라 전국적으로 바닷가와 호숫가를 떠도는 부유쓰레기도 엄청나다. 지역마다 처리에 애를 먹을 정도로 난감한 양이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가정배달과 포장주문 수요가 크게 늘면서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가 친환경 제품을 도입하는 등 쓰레기 줄이기에 애쓰고는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생활 쓰레기 배출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택배 배송 시 나오는 냉동, 냉장 식품 보관을 위한 아이스팩이나 충전재, 포장재 등이 대표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활폐기물의 일평균 발생량은 5천349t이다.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종이류는 687t에서 889t으로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과 비닐도 각각 15.5%, 11.1% 증가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대청호와 충주호에 발생한 부유쓰레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청댐지사는 지난 7월 중순 장마로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와 추소리 대청호에 유입된 부유쓰레기를 1만1천㎥으로 집계했다. 추후 유입된 양까지 합치면 훨씬 많아진다. 충주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주호에서 부유 쓰레기 수거 작업은 8월 내내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일엔 중부권 폭우로 충주호에 캔, 스티로폼, 비닐류 등 생활 쓰레기와 풀, 나뭇가지 등 3만㎥의 부유물이 떠밀려 들어왔다.

태풍이나 폭우로 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건 1년에 한 두 차례일 수 있다. 그렇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대처할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포장지 발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분리 수거된 쓰레기봉투 속에는 폐 마스크와 비닐 포장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무분별하게 들어가 있다. 그게 현실이다.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자연스레 생활 쓰레기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제대로 분리되지 않고 배출되는 데 있다. 이렇게 별 생각 없이 분리배출 되지 않은 채 종량제 봉투에 들어간 쓰레기들이 많아지면서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수집된 생활쓰레기는 모두 소각이나 매립 처리되는 게 아니다. 법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면 반드시 골라내 재활용하는 게 우선이다. 가정에서부터 철저한 분리가 이뤄져야 처리가 쉽다. 임시로 야적된 호수 내 부유쓰레기는 분리배출이 이뤄진 일반 쓰레기가 아니다.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평소 생활쓰레기 배출을 줄이려는 생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서 쓰레기 종량제는 1995년 시행됐다. 2002년에는 '분리배출 표시 제도에 관한 지침' 발표와 함께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이후 분리배출과 방법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무수한 교육과 안내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분리배출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류는 라벨과 뚜껑, 안에 있는 이물질·물기까지 제거해야 한다. 유색과 투명도 분리해 버려야 한다. 비닐류도 분리가 가능한 비닐과 폐비닐을 분류해 버려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버리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지자체 40곳이 생활쓰레기 처리 한도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처리용량이 괜찮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쓰레기 처리장의 경우 혐오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무작정 늘리기도 어렵다. 실례로 청주시도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건설과 관련해 애를 먹고 있다. 늘어나는 쓰레기의 양을 감당하기 위한 대안을 미리 생각해야 할 때다. 쓰레기 대란은 이미 진행 중이다. 이제라도 올바른 분리수거 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와 기업만이 참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전 국민 모두 쓰레기 줄이기에 열성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하는 주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생태계 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다. 별다른 대책 없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안 된다. 친환경 탑을 쌓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애써 쌓은 공든 탑을 무너지게 놔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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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