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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09 16:56:09
  • 최종수정2020.06.09 16:56:09

이혜진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아파트 경비실에서 안내방송을 할 때 종종 뜨끔하다. 층간 소음 주의,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 금지, 쓰레기 올바로 배출, 담배연기와 애완견 소음에 대한 주의 요망 등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해달라는 내용들이다.

그중에서도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층간 소음에 유의해달라는 방송이 가장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매트가 안 깔린 곳에서 이미 뛰고 난 후에 주의를 줘봤자 이웃에서는 소음피해를 받은 후이기에 죄송스러운 마음과, 당연히 뛰어야 정상인 어린아이의 신체적 자유를 제약한 미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후 거금을 들여 거실 등 곳곳에 매트를 깔았다. 두께와 디자인이 다양해 안전과 층간 소음, 인테리어 등을 고려해 구입했다. 일단 거실에 펼쳐놓으니 거실이 환해졌고, 매트 위에서는 마음껏 뛰어도 이웃에 피해가 안 갈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한 가지 불안한 것은 환경호르몬이었다. 몇 년 전 일부 유아매트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환경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는 일찍이 접했지만 유아매트에서도 검출이 된다고 하니 환경호르몬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알아봤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교란 물질로, 정상적인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거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 사람의 건강과 생식 작용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다. 이 같은 화학물질의 생산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환경호르몬은 한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 중에 오랜 기간 남아있거나 인체 내에 들어와서 지방세포 등에 오랫동안 저장돼 만성적인 영향을 주는 잔류성 유기화합물도 있지만, 쉽게 분해되거나 인체 내 잔류시간이 짧은 것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들의 편리한 생활과 환경호르몬은 양면성을 갖는다. 플라스틱 제품, 일회용품, 인스턴트 제품 등은 그 편리함과 함께 환경호르몬 노출이라는 위험 역시 갖는데, 끓는 물이 부어지는 용기라면,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일회용 컵, 배달음식에 사용되는 랩 포장 등이 그 예이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게 되는 생활 편의 제품들의 상당수가 화학성분으로 이뤄진 것들이며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화학물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일회용품이나 짧게 소비하고 버리는 저가 제품을 쓰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자연적이고 약간은 불편한 것들이 우리의 몸과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활화학 제품들이 주는 편리성과 경제적인 이점 등을 생각해볼 때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쓰레기 처리 용량이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어 쓰레기 문제가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다는 기사와 관련 캠페인을 종종 접하게 된다. 폐기물과 기후변화, 해양오염, 생태계 변화 등 환경 문제는 먹이사슬처럼 모두 연결돼 있다. 현재의 우리, 그리고 후대 자손들에게 건강한 삶을 물려주기 위해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각 가정과 개인의 노력과 실천이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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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