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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10 14:39:48
  • 최종수정2019.12.10 14:39:50
겨울 길목에서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덜컹거리며 구르는 자동차 소리가
잠자는 공기를 밀치며 대문을 연다
검붉은 노을이 와락 쏟아져 들어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다

주름이 수십 겹은 더 있어 보이는 dog녀석
웃는 것도 귀찮은지
허연 이빨만 번쩍 치켜들다 툭 내려놓는다

밟고, 구르고
밀며 끌고 가는 한 계절의 무게가
유난히 징~해 보이는 12월 초저녁
어느곳 하나 매달릴 곳 없는 찬 공기는
바싹 마른 화살촉처럼 날아와
힘없는 핏줄을 툭 치고 나동그라진다
이제 곧 눈이 내릴 모양이다
아직은 하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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