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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태극기' 공식기록물 청주 온다

교원대 교육박물관 3월1일부터 100일간 특별전
'이응준 태극기' 실린 '해양 국가들의 깃발' 책자
'박영효 창안·고종 제작설' 뒤집는 귀중한 자료

  • 웹출고시간2019.01.03 20:59:29
  • 최종수정2019.01.03 20:59:29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 원형이 담긴 공식기록물을 청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측은 3일 각국에 산재된 태극기 관련 사료 800점 수집해 포켓북을 발간한 재미교포 이병근씨로부터 '이응준 태극기'를 증명한 책자 '해양 국가들의 깃발(Flags of Maritime Nations)'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관련 정설로 제기됐던 '박영효 창안설'과 '고종 제작설' 등을 뒤집는 귀중한 자료다.
ⓒ 김태훈기자
'박영효 창안설'은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인 박영효가 영국인과 상의해 태극기 대·중·소 3본(本)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일본 군함 운양호의 강화도 해역 불법 침입 사건 이후 한·일 수교(修交)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선 고종 13년(1876년)에 국기 제작의 필요성이 언급됐다는 얘기다.

당시 일본은 '운양호에 엄연히 일본국기가 게양돼 있었는데 왜 포격했느냐'며 트집을 잡았지만, 조선은 '국기'의 의미조차 몰랐던 시기다. 이 일을 계기로 조선에서도 국기 제정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후 1882년 8월 9일 박영효 일행이 일본 배를 타고 도일할 때 당장 게양해야 할 국기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조선 조정에서 대략적으로 정해진 국기 도안을 약간 고쳐 태극사괘의 깃발을 만들었다는 설이다.

조선은 1883년 이를 정식 국기로 채택·공포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문교부 심의위원회를 거쳐 음양과 사괘의 배치를 확정했다.

반면, 박영효 일행의 도안에 앞서 고종의 주체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주장도 있다.

1882년 10월2일자 일본 도쿄에서 발행된 '시사신보(1882년 3월 창간·1936년 폐간)'에는 당시 박영효 수신사 일행과 기자회견을 갖고, 태극기는 자국의 국기를 모방하라는 청나라의 압력을 뿌리치고 고종이 직접 도안을 하고 색깔까지 지정한 것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박영효 창안설'과 '고종 제작설'의 최초의 태극기 사용 시기는 1982년 10월로 비슷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6월 한 언론은 1882년 조미(朝美) 조약 체결 당시 역관 이응준(李應浚)이 고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최초의 태극기'의 존재를 보도했다. 이 언론은 당시 미국 해군부(Navy Department)가 발간한 책자 '해양국가들의 깃발(Flags of Maritime Nations)'에 실린 원안을 근거로 제시했다. 출간일이 1882년 7월 19일로 '박영효 태극기'보다 2개월 앞선 이 책의 태극기는 현재의 태극기처럼 청·적 태극 주위에 4괘를 갖춘 모습으로 일명 '이응준 태극기'로 불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런 가운데 교원대는 3·1 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100일간 ㈜대강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원형을 증명하는 해당 공식기록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교원대의 이번 '해양 국가들의 깃발(Flags of Maritime Nations)' 전시는 현재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이후 두 번째다.

류희찬 교원대 총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로 1882년 10월의 박영효 또는 고종 제작설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이 보다 2개월 가량 앞선 태극기의 존재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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