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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골목상권 파괴 주범인가

예능 프로그램 인기 여파 주목
업체 크게 늘어… 인식도 변화
초보업주 "개인 창업比 안전"
소비자 "맛 일정" 선호 증가
소상공인과 상생 지혜 필요

  • 웹출고시간2018.12.03 20:53:36
  • 최종수정2018.12.03 20:53:36
[충북일보]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기획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골목상권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경기침체와 상권 공동화, 인건비 증가 등으로 무너진 골목상권이 적지 않다.

특히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과연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을 무너뜨리고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절대 악'일까.

한국은 '프랜차이즈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교육서비스업 제외) 가맹점 및 종사자 수는 △2014년 16만6천765개, 57만6천555명 △2015년 18만744개, 66만483명 △2016년 19만445개, 68만9천898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4년 42조9천942억1천200만 원 △2015년 50조3천211억4천100만 원 △2016년 54조2천607억1천900만 원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인 창업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프랜차이즈를 찾는 초보 사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창업 시 본사가 매장 운영과 서비스, 조리에 관한 메뉴얼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지난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퇴출률은 각각 0.99%, 2.60%로 큰 차이를 보였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청주시민 이모(48·우암동)씨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맛이 일정하고, 위생적인 것 같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가 곳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비프랜차이즈 개인사업자들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주시 내덕동의 한 개인 치킨집 업주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위협적인 존재인 것은 맞지만, 새로운 전략으로 이겨나가고 있다"며 "옛날 방식의 통닭을 저렴하게 팔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목상권을 지키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주시 사창동의 한 개인카페 업주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서면 인근 개인카페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중저가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등장해 개인카페를 더욱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양쪽을 모두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 인근 상권이 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임대료가 오르고 매출이 프랜차이즈로 쏠려 인근 상권을 죽이기도 한다"며 "프랜차이즈 난립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절한 규제와 함께 자체 경쟁력을 갖추려는 개인 상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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