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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쌀쌀한 날씨 녹인 '참 봉사'

민간사회단체 '상당유니쉐어'
2016년부터 토요일 무료급식
지자체 도움 없는 순수 모임
부모님 따라 온 아이들도 참여

  • 웹출고시간2018.11.18 20:34:51
  • 최종수정2018.11.18 20:34:51

17일 오전 청주 상당공원에서 민간 사회복지단체 '상당유니쉐어'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를 펼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날도 추운데 고맙지. 고맙고말고."

겨울이 왔음을 알리듯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떨어진 17일 청주의 한 공원은 봉사의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청주 상당공원 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한켠에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대와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세척장이 순식간에 설치됐다.

민간 사회복지단체인 '상당유니쉐어'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원들의 '어르신 점심 무료급식봉사' 현장이다.

'상당유니쉐어'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봉사를 펼치고 있다.

송은기 상당유니쉐어 대표는 "태풍·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급식 봉사가 어려운 날을 제외한다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시곗바늘이 정오를 향하고 있지만, 기온은 여전히 10도 이하였던 쌀쌀한 늦가을날 공원 내부는 노인들로 북적였다.
오전 11시30분. 봉사원들과 후원자들이 직접 마련한 김치가 배식대 위에 놓이자 곳곳에 퍼져있던 노인들이 일제히 줄을 서기 시작했다.

배식이 이뤄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눈치였다. 배식 행렬은 300여명에 달했다. 이날 메뉴는 쌀쌀한 날씨와 어울리는 선지해장국이었다.

노인들은 하나둘 선지해장국이 담긴 뚝배기를 들고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다른 한 곳에서는 반주와 함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내 여러 봉사 현장을 찾아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을 펼치는 '청주가로수공연단'의 공연이었다.

청주가로수공연단은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상당유니쉐어의 '어르신 점심 무료급식봉사'를 알게돼 참여하게 됐다.

박영수(64) 청주가로수공연단장은 "지난해부터 매주 이곳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며 "즐거워하는 노인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봉사 현장에서 앳된 학생 2명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남가은(여·산남중 3년)·남유찬(샛별초 6년) 남매였다.

음식을 직접 만들지 못하는 두 남매는 노인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면 식기를 받아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남가은양은 "처음에는 학교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기 위해 부모님과 참여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얻는 것들이 많아 점수를 채우고 난 이후에도 매주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급식봉사가 마무리될 때쯤 송은기 대표가 말을 건넸다.

"지자체 지원 없이 봉사자·후원자들의 순수한 도움으로만 운영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시간이 갈수록 찾아오시는 어르신도 많아지고, 그만큼 살림살이도 늘어나죠. 더 많은 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도 봉사활동이 끝난 현장은 이유 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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