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8.06 20:30:00
  • 최종수정2018.08.06 18:22:41
[충북일보] 대청호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녹조 경보 발령까지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식수 걱정을 하며 '녹조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녹조류의 녹(綠)은 녹색을 의미한다. 조류(藻類)는 물속에 살면서 동화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하등 식물을 말한다. 다시 말해 녹조류는 색소체가 다량의 엽록소를 가져 녹색을 띠는 조류를 말한다.

대청호 녹조는 대청댐 건설과 함께 계속 발생해왔다. 그런데 이번 여름엔 장기폭염의 영향으로 특히 심해졌다.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일조량이 많아지면 수중으로 영양분이 과다하게 공급된다. 이때 녹조류와 플랑크톤이 활발하게 증식한다.

녹조 현상은 인체에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도 안전하다는 게 수질분석기관의 설명이다. 그러나 직접 피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구토나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어 조심하는 게 좋다.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 수중 생태계에 문제가 생긴다. 우선 물의 표면을 녹조가 뒤덮으면 수중으로 들어가는 햇빛이 차단된다. 산소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으면 물의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용존산소량이 줄면 수중생물들이 죽게 된다.

무엇보다 녹조 현상이 일어나면 일단 물고기와 수중생물이 죽을 수밖에 없다. 악취가 나고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는 건 불문가지다. 당연히 녹조 현상을 없애고 예방해야 한다. 대청호의 녹조 확산은 올해 특히 심각하다.

날씨 탓만 하며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 대청호 녹조를 막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대청호 물줄기를 따라 오염원 제거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이 마련되면 즉각 실행해야 한다.

대청호 유역에선 현재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가축 분뇨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 하루 발생량의 3~5%정도만 공공시설에서 처리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 대청호 녹조발생을 막는 건 어불성설이다. 기존의 하·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한 가축분뇨 배출을 막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대청호의 녹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대청호의 부유물 유입과 녹조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관리자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유역 내 환경기초시설이 조속히 확충되고 지역민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지역민들이 인내심을 갖고 부유물 및 오염물질 저감에 지속적으로 협조해야 가능하다.

충북도와 수자원 공사 등이 대청호 주변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상수원지역 유입 오염원 지도·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금강 물길 전반에 대한 오염원 제거작업을 해야 한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CO₂)를 이용한 미세조류 배양도 방법이다. 녹조 현상을 이용해 농업용 비료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 연구 역시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이런 연구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녹조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그게 가장 기본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이다. 물을 빠르게 순환시키고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면 된다. 그런 다음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들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면 된다.

대청호는 충청권 4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녹조현상이 계속되면 이런 식수원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의 오염이 심해졌다. 그런 점에서 녹조문제는 이제 대청호만의 문제가 아니다. 금강 물길 전반에 대한 점검도 있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