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5.30 20:00:00
  • 최종수정2018.05.30 20:00:00
[충북일보] 충북의 문화예술 지형이 바뀌게 됐다. 충북도가 도내 문화예술 균형 발전을 위한 '충북문화예술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오는 6월1일 도내 9개 문화예술 기관·단체와 협약을 맺기로 했다. 참여 기관·단체는 충북문화재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충주중원문화재단, 충북예총, 충북민예총, 충북문화원연합회, 충북연구원,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충북문화재연구원 등이다.

충북문화예술 광역클러스터는 한 마디로 민관 광역거버넌스다. 각 기관·단체는 이제 서로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정보 및 각종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충북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 공유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함이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지난 정권에서 저질러진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개혁을 요구받아 왔다. 충북 문화예술계도 다르지 않았다. 단체나 개인별로 지원 배제 문제 등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 바람에 소통 및 홀대 문제로 단체 간, 개인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동안 충북예술계의 창조적인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은 차별적이었다. 소속 단체나 개인성향에 따라 달랐다. 창작 활성화를 모색해가는 문화예술계의 바람과 아주 달랐다. 해묵은 감정과 원망이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여기 있었다.

마침 충북도가 충북문화예술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천명했다. 다시 말해 문화예술 관련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제 민관 거버넌스가 충북문화예술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그게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 형성에 가장 바람직하다.

민관 거버넌스는 문화생태계의 중간쯤이다. 전문가적인 행정과 현장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문화예술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다행히 도내 각 예술단체의 행정력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 다양한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다.

충북문화예술 광역클러스터 구축은 충북의 문화예술의 정상화를 바라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문화예술기관·단체들이 윗선의 개입에서 자유롭도록 하는 일종의 제도적 장치다. 정책의 일방적 수혜자나 피해자에서 입안자와 수행자로 변하기 위해서다.

민관 문화예술 거버넌스의 장점은 융통성이다. 급변하는 문화지형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충북의 예술가와 도민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선 관료적 생각부터 없애는 게 중요하다.

문화와 예술은 충북의 미래와 크게 연관돼 있다.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꾸준히 가꿔야할 가치다. 충북만의 독특함과 유일함을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충북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어진다.

충북의 곳곳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충북 전체를 문화로 디자인 하고 예술로 구성·운영할 수 있다. 충북의 도시를 문화적으로 재편해 문화가 넘쳐흐르게 해야 한다. 그게 바로 도시 재생이고 새로운 문화의 탄생이다.

충북의 문화예술 관련단체는 기존의 운영체계와 콘텐츠, 프로그램부터 대폭 개편해야 한다. 예술인들이 집행과정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각종 창작 지원 사업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충북도는 이 기회에 문화부지사를 임명해 문화예술행정의 창의성과 전문성, 일관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민관 거버넌스 구측은 이미 통합적 시각에서 문화예술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려울 게 없다. 6·13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면 된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착 활동은 최대한 지원하는 게 맞다. 하지만 간섭은 최소화 하는 게 최선이다. 그래야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 생각과 행정의 의도적 계획이 맞물려 갈 수 있다. 그게 민관 거버넌스 구축 의미와도 맞는다.

충북문화예술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충북 문화예술 생태계가 건전하게 조성됐으면 한다. 더불어 충북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