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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시대 '노인의 性' 공론화 서둘러야

행복한 성 생활 삶의 활력 제공
성 교육·만남 주선 등 대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8.05.07 21:00:00
  • 최종수정2018.05.07 21:00:00

독신 생활을 하는 노인들에게 재혼이나 이성 친구를 사귀도록 적극 권장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 노인들의 성(性)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9988(99살까지 팔팔하게 산다)'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성 문제를 쉬쉬할 경우 제2·제3의 사회적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노인단체 등에 따르면 몇 년 전 청주 중앙공원에 박카스 아줌마들이 상주하며 성매매를 한다는 보고가 있어 충격을 던져줬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최충진 청주시의원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중앙공원에 노인복지관을 건립해 청주의 명소로 만들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가정의 달이 되면 어린이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정작 가정의 중요한 축인 노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최근 서호주대학교 연구팀이 부인이나 여자 친구가 있는 70~90세 남성 2천783명을 대상으로 성 생활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70~79세 노인 중 지난 1년 동안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40%에 달했다.
 
외국의 사례이기는 하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통계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하이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노인들에게 있어 성생활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성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독신 생활을 하는 노인들에게 재혼이나 이성 친구를 사귀도록 적극 권장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남성군에서 자신의 발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조사했더니 상위 그룹(9.6%)이 하위 그룹(65.5%)보다 건강 지표가 월등히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행속도, 앉았다 일어나는 속도 등으로 계산하는 '노인신체 기능지수' 점수가 높았을 뿐 아니라, 치매와 우울증 유병 비율도 현저히 낮았다.
 
예상 수명도 차이가 났다. 성 생활이 건강할수록 건강 지표도 높아지는 셈이다.
 
인간은 자손 증식의 욕망이 있어 나이가 들어도 성 욕구는 그치지 않는다.
 
특히 비아그라의 등장은 남성의 발기 문제를 해결하여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의 뉴만다 니콜스 박사는 60세에서 93세까지의 고령자 남녀 250명을 일일이 만나 조사한 결과 남편과 아내가 공존해 있는 경우 54%가 성적인 접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의 성 접촉은 7%에 불과했다. 이는 기회가 성 생활을 좌우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성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데 반해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그렇치 못하다.
 
이 때문에 노인들이 성매매에 나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청주 중앙공원의 박카스 아줌마들은 이런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노인들의 행복한 성생활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또 심장기능이 강화되어 모든 삶에 활력을 갖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충북여성재단 권수애(66) 대표는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 노화 현상이 와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성에 대한 욕구라는 연구가 있다"며 "홀로 사는 노인의 경우 성 교육도 필요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 재혼은 하지 않더라도 건전한 이성 교제가 성립되도록 가정과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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