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산하기관 채용비리 의혹

'광역자활센터장, 직원 권고사직 후 내정자 채용'
'신규 직원과 관계 밀접' 등 일부서 문제 제기
센터장 "본인들이 사직서 내… 문제될 일 없어"

  • 웹출고시간2018.03.28 21:00:00
  • 최종수정2018.03.29 09:01:47

충북광역자활센터 전경.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관리·감독하는 산하 기관에서 기관장이 친분이 있는 내정자를 채용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권고사직 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이 제기된 곳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충북도가 관리·감독하는 충북광역자활센터.

센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직원을 '경영상의 이유'로 권고사직하는 등 모두 5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센터는 곧바로 채용공고를 진행해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1월까지 모두 6명의 직원을 다시 채용했다.

권고사직하기 위해서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서면통보·소명기회 제공·징계결정에 대한 단계 등 이뤄져야 하지만, 모두 무시된 채 근거와 절차 없이 센터장 A씨가 권고사직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광역자활센터는 국비 포함 운영비(인건비·사업비 등) 5억500만 원(국비 3억5천400만 원·도비 1억5천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쉽게 말해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들을 권고사직할 만큼 운영난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내정자를 정한 뒤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직원들을 권고사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채용된 직원 대다수가 A센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이어서 해당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채용된 팀장급 직원은 센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활기업 관계자, 지난 1월까지 근무한 사무국장(2급) 대행도 센터장과 청원지역자활센터에서 같이 근무한 종사자다.

또 대리급(6급) 채용 과정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경력자 등 관련 직무자가 지원했음에도 운전면허증만 지닌 B씨가 채용됐다. B씨는 A센터장의 자녀와 대학 동기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원자 중 충북 거주자·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모두 탈락한 뒤 센터장 자녀와 같은 대학·학과, 연령마저 같은 지원자가 합격한 것은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사무국장 채용 당시에도 지역제한을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다른 제보자도 "해당 센터의 예산상 구조를 살펴보면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을 권고사직할 수 없는 기관"이라며 "권고사직을 하려면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마저 없었다면 문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관리·감독 주체인 충북도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도에서 사회복지 비관련자·충북 비거주자 채용 등과 관련해 지적하긴 했다"며 "하지만, 이미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돼 채용이 결정된 사안이라 다음부터 센터 측에서 채용 일정 등을 사전에 공지해주기로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충북광역자활센터 A센터장은 "대리급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 별도의 기준 없이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격이 없는 지원자들을 공정한 과정을 거쳐 채용했다. 사무국장 지역제한 폐지도 전국에서 능력 있는 직원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직한 직원들은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권고사직이 아닌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본인들이 사직서를 낸 것"이라며 "문제 될만한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