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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문턱서 홀몸노인 구한 관심

송승태 복지사, 인사차 방문
쓰러져 있는 노인 발견·신고

  • 웹출고시간2018.03.12 18:16:20
  • 최종수정2018.03.12 19:14:40

청주목령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송승태(27) 사회복지사가 목숨을 잃을 뻔한 청주시 오창읍 괴정리의 홀몸노인 A(여·87)씨의 안부를 묻고 있다.

ⓒ 청주목령종합사회복지관
[충북일보] "날 살려주려고 신께서 선생님을 보내주셨나 봐요."

고독사 위기에 처한 홀몸노인이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청주목령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송승태(27) 사회복지사는 청주시 오창읍 괴정리의 한 홀몸노인 A(여·87)씨의 집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와 다름없이 안부를 묻고, 식사배달 등을 위해 찾았으나, A씨가 방 안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A씨는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주변에는 A씨의 것으로 보이는 토사물과 대변 등이 방 안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송승태 복시자는 서둘러 119에 신고했고, A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아찔한 상황이었다.

A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송승태 복지사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북한 실향민 출신인 A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목령종합사회복지관이 청주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홀몸노인을 돌보는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매주 사회복지사들의 관리를 받고 있다.

송승태 사회복지사는 "만약 할머니가 쓰러진 사실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아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타 시·도보다 고령화가 빠른 충북도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 6만6천222명의 노인이 혼자 살고 있다.

충북도는 홀몸노인을 위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저소득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홀몸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A씨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은 여전히 많은 수에 달한다.

목령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홀몸노인에 대한 문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지만,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사회와 단절된 채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없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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