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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고 사는 74세 '봉사의 여왕'

이인수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상임위원
1981년부터 2만3천 시간 봉사·1천여만원 기부
"봉사활동 하면 힘 생기고 건강 돌아온 느낌"
올해 대학 졸업·대학원 진학까지 '황혼 열정'

  • 웹출고시간2018.02.05 20:57:44
  • 최종수정2018.02.05 20:57:43

이인수(여·74·왼쪽)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적십자상임위원이 김경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에게 '2018 적십자 특별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 "올해 대학원에 입학합니다."

황혼기에 접어든 70대 노인에게서 다소 이외의 말이 나왔다. 20대도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원에 입학한다는 것이었다.

이제야 본인의 꿈을 펼치고 있는 이인수(여·74)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상임위원.

그녀는 지난 2014년 우연한 기회에 서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70세였다.

뒤늦게 불타오른 학구열은 그칠 줄 몰랐다. 결국, 올해 졸업과 함께 차의과학대학교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1963년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당초 대학교 진학을 꿈꿔왔다. 하지만, 당시 '여대생'이 극히 드물었던 사회 분위기상 부모님 반대에 부딪혀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2~3년간 직장에 다니다 그만둔 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수십년을 살아왔다.

그녀는 젊어서부터 몸이 연약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을 접어둔 채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자 건강에 이상이 찾아왔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선배를 따라 적십자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적십자와 이씨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봉사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던 1981년도의 일이었다.

이씨는 "고등학교 선배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우연한 기회에 따라갔다"며 "이전까지 몸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이상하게 봉사활동만 하면 몸에 힘이 나고 건강이 돌아온 느낌이 들더라. 오히려 보상받는 느낌이라 봉사에 꾸준히 참여했다. 결국 대학교도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라고 회상했다.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적십자와의 인연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그녀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최장봉사시간을 보유한 '봉사의 여왕'이다. 1981년 8월 7일 청주적십자봉사회에 입회한 이씨가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만 2만3천399시간이다.

'봉사의 여왕' 답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2년 청주시장 표창을 시작으로 1993년 충북도지사 표창, 1996년 대통령 국민포장, 2006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그녀는 봉사활동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열심이다.

지난 2013년 적십자 특별회비 120만 원 기탁한 뒤 매년 100만 원 이상 특별회비를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있다. 그녀가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1천689만6천 원에 달한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기부를 하고 싶었다.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제라도 기부를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마지막 꿈은 77세 이상 봉사원만이 가입할 수 있는 '적십자사 명예봉사원'이다.

이씨는 "77세를 적십자 봉사원 정년이라고 한다. 그다음은 명예 봉사원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며 "대학원도 무사히 졸업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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