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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하고 숨기고…불법체류자 단속 번번이 허탕

첩보영화처럼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차량 미행하는 인력업체
단속차량 조직적 미행으로 불법체류자 빼돌려

  • 웹출고시간2017.12.18 18:31:39
  • 최종수정2017.12.18 18:31:39
[충북일보=음성]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불법체류자들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음성의 일부 인력사무소들이 조직적으로 단속차량을 미행하는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빼돌리는 실정인데도 관계당국이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천300개가 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음성에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여서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은 편이다. 이렇다보니 음성은 공장이나 건설현장에 인력공급을 위한 인력사무소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대소면이나 금왕읍은 부동산중개사무소나 미용실, 편의점처럼 인력사무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들 인력사무소들은 내국인을 고용하기 힘든 공장이나 건설현장에 불법체류자들을 소개해 주고 임금의 10% 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보나 정보를 입수하고 음성의 불법체류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공장 등을 불시 점검 및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다. 이는 음성의 일부 인력사무소들이 연합 또는 단독으로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차량을 첩보(?)영화처럼 미행해 단속하기 전에 불법체류자들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허탕을 치게 만드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 단속차량을 지키고 있는 전담인력이 있어서 단속인력이 탑승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나서면 음성지역 인력사무소들에게 긴급연락을 취한다. 그러면 각 인력사무소에선 각 차량을 이용해 진천IC, 대소IC, 금왕꽃동네IC, 음성IC 등 나들목 출구를 지키고 있는다. 이중 한 곳으로 나오면 긴급연락망을 통해 알리고, 단속차량을 미행하며 여러대의 인력사무소 차량들이 따라 붙는다.

단속차량도 미행이 붙은 줄 알아차리고, 빨리가다 천천히 가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갓길에 세웠다가 지나가면 다시 이동하기도 하지만 인력사무소 차량들이 무전으로 교차해 가며 계속해서 미행을 이어나간다고 한다.

그러다 단속차량이 단속할 공장 근처에 잠시 세워두고 불법체류자들을 태울 버스가 도착하면 단속인력이 공장으로 급습하지만 이미 불법체류자들을 빼돌린 터라 허탕을 치게 된다. 벌써 해당 인력사무소에서 공장에 단속정보를 알려줘 불법체류자들을 숨기거나 도망치도록 조치해 놨기 때문이다.

이렇듯 첩보영화처럼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요원과 인력사무소간 매일같이 쫓고 쫓기고 급습하고 도망치고 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속수무책이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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