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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청주의 '飛上'인가 '非常'인가-③새국면 맞은 직지

인쇄물 넘어 청주에서 탄생할 수밖에 없던 배경에 주목해야"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에 매몰
콘텐츠 확장성 한계점 드러내
10년간 발전 없는 직지특구도
유산센터·도시재생 사업 확정
"직지 도약할 최적의 기회"

  • 웹출고시간2017.12.17 20:44:31
  • 최종수정2017.12.17 20:44:31

지난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흥덕사지 발굴 현장.

[충북일보] '직지'는 그동안 청주시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긴 시간 동안 '그저 그런 문화재'로 전락한 모양새다. 직지만의 우수성도 이와 함께 가려져 버렸다.

현재 청주지역 박물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직지의 모습은 인쇄물이라는 것뿐이다. 청주시민들이 알고 있는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선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에 불과하다.

직지가 탄생한 흥덕사지에 위치한 청주고인쇄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제1전시관이 4개월간의 내부 공사를 마치고 15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청주와 직지, 직지의 탄생과 여정, 흥덕사, 활자로 태어난 직지 등을 주제로 꾸며졌으나, 이 역시 활자로서의 직지만 담고 있다.

즉,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금속활자본이라는 직지의 타이틀이 오히려 직지의 콘텐츠 확장성을 억누르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직지'라는 세계적 문화재를 지니고 있음에도 청주시와 충북도는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직지 관련 축제는 반쪽짜리 축제에 그쳤으며, 지난 2007년 지정된 직지문화특구도 10여년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근현대인쇄전시관, 청주금속활자전수교육관 등이 생겨나긴 했으나 운영 미흡 등으로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그러나 부족했던 '직지'의 콘텐츠를 확장하는데 최적의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2019년까지 준공 예정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이하 유산센터)'다. 직지는 유산센터의 청주 유치 확정으로 세계적 콘텐츠로 발돋움할 기회를 맞게 됐다.

게다가 국토교통부의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고인쇄박물관 인근인 운천·신봉동이 선정되면서 '인류가 남긴 기록으로 세계를 담는 마을'을 주제로 66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경우 유산센터 제1 건축예정지인 운천·신봉동 일대는 문화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직지가 지닌 역사적 배경을 이용한 콘텐츠 개발 등 콘텐츠 확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쇄물·금속활자의 기존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직지는 그동안 금속활자본으로서만 부각됐을 뿐 새로운 이슈를 만들지 못했다"며 "고려시대에 제작된 직지가 청주에서 탄생할 수밖에 없던 배경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콘텐츠에 갇혀 있던 직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유산센터 청주 유치로 도약할 기회를 맞게 됐다"며 "직지는 상징성의 문제다. 역사적 배경을 통해 그 당시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와 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 그렇게 되면 직지라는 콘텐츠의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끝>

/ 강준식·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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