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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사회적 보호·개인 인식 개선 동반돼야"

충북 무연고자 사망자 증가율 전국 4위
사회 관계망 복원·웰다잉 등 죽음준비교육 필요

  • 웹출고시간2017.08.01 20:56:55
  • 최종수정2017.08.01 20:56:55
[충북일보] 우리 주변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는 고독사가 늘고 있다. 사회 구조상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도 작용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충북의 경우 지난 2015년 무연고자 사망자는 31명으로, 전년보다 12명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로 본다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40~49세 3명 △50~59세 3명 △60~64세 3명 △65~69세 3명 △70세 이상 15명 등이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3명이라는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독사가 노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라는 뜻이다.

고독사의 문제점은 숨진 상태로 있다 뒤늦게 인근 주민 등에 발견된다는 점이다.

장기간 방치된 시신은 부패해 심한 악취를 내뿜는데 대부분 이 냄새를 맡은 주민들이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발견자나 인근 주민들이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독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홀몸노인들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홀몸노인들에게는 빈곤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이 외로움과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이다. 대다수 홀몸노인이 가족들과 연락이 뜸해진 기초생활수급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에는 6만6천222명(남 1만8천864명·여 4만7천358명)의 홀몸노인이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최승호 충북연구원 사회통합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충북 노인 고독사 대응방안'을 통해 고독사의 원인을 '가족구조 변화,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 및 고립, 사회안전망 부실' 등으로 꼽았다.

'충북 노인 고독사 대응방안'에 따르면 하루 4.7명, 5시간마다 1명씩 고독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성(18%)보다 남성(74.8%)에게서 주로 발생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남성은 주로 배우자에 의지하기 때문에 배우자가 숨진 뒤 자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보호·개인적 인식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호 연구원은 "누구나 처음부터 고독사하겠다고 준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이 고독사에 빠지는 경로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노인공동생활 그룹홈 등을 통해 24시간 상호 돌봄이나 사회적 관계망 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면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리적·정신적 안정을 통한 건강한 노후를 위해 웰다잉 등 죽음준비교육이 보편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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