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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한국전쟁…충북에 남겨진 가슴 아픈 기억

'추모를 넘어 기억으로' ①도내에도 침략 상흔 곳곳에
한국전쟁 당시 도민 7만여명 사망·실종
충주 첫 국군 승전지·청주 미호천 전투 등
전략적 요충지 충북, 수많은 희생 발생
현충시설 대부분 소규모 조성 돼 방문객 적어

  • 웹출고시간2017.06.06 19:56:18
  • 최종수정2017.06.06 19:56:48

편집자

6월은 나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달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부터 한국전쟁까지. 가슴 아픈 기억이지만, 절대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이 말뿐인 추모에 그치고 있다. 충북지역에 있는 140여곳의 현충시설도 마찬가지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내 현충시설과 올바른 역사관에 대해 3차례 점검해본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영령들의 고귀한 삶을 기리는 달이다. 현충의 날인 6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충혼탑을 찾은 한 시민이 호국영령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살펴보며 애국애족의 마음을 다지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의 연설문에 나오는 구절로 현재까지 역사와 관련된 명언으로 남아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도 저서 조선상고사에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역사는 올바른 미래로 가기 위한 등불로 통용된다.

그러나 충북지역에서는 독립운동·한국전쟁 등 굵직한 근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쉽지 않다. 현충탑·추모비·전적비·기념관 등 144곳의 현충시설이 도내 곳곳에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인 데다 방문객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충북은 전략적 요충지에 속해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전쟁의 희생양이 됐다.

해방 이후 최대의 민족상잔(民族相殘)으로 기록된 한국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950년 6월25일 기습 남침으로 남하하던 북한군은 전쟁 발발 일주일 만에 경기 이천시 장호원까지 진출하게 된다. 당시 국군 제1사단 제7연대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증평군에 투입됐다.

이후 7월7일 국군은 충주 신니면 동락초등학교에 주둔한 북한국은 격파하며 개전 이래 최초 승전고를 울렸다.

이외에도 단양 남한강 전투·음성 감우재 전투·청주 미호천 전투·진천 잣고개 전투·영동 황간 전투 등 충북 전역은 전쟁의 참상에 휘말렸다.

한국전쟁 직후 국군은 예방 차원에서 좌익인사들을 무차별 학살했는데, 이 사건으로 충북지역에서 처형당한 보도연맹원 등 좌익세력은 현재 4천300여명으로 집계됐다.

북한군이 충북을 점령한 뒤에는 우익세력이 북한군에 의해 학살당했다. 당시 목숨을 잃은 이들은 대부분 경찰관·군인 가족·민간인 등이었으며 사망자는 6천100여명에 달했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충북의 주인이 바뀌는 동안 도내에서 모두 7만여명의 도민이 목숨을 잃거나 납치·행방불명됐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규모 양민학살과 게릴라전이 주로 발생했던 영동군과 단양군의 인구는 종전 10년 뒤인 1959년에도 전쟁 발발 이전인 1949년의 인구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도민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다.

충북지역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당시에도 타 시·도에 비해 큰 피해를 입었다. 3·1운동 이후 만세운동은 가장 늦었음에도 격렬한 양상을 보인 까닭이다.

당시 충북에서 전개된 27차례의 만세시위 중 19차례나 일본군과 충돌했다. 경찰관서 13개소, 군청·면사무소 7개소 등 26개소의 관공서 등이 습격당해 파괴됐다.

충북은 굵직한 근현대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던 것이다.

김양식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영동 노근리 사건 등 충북에서도 수많은 민간인 학살이 이뤄졌고, 전쟁과 독립운동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와 관련된 현충 시설도 많지만, 현충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 등의 부재로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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