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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기후변화 알면 미래가 보인다

열받은 지구의 역습…이젠 자발적으로 움직일 때

  • 웹출고시간2016.02.18 18:06:49
  • 최종수정2016.02.18 18:26:18
[충북일보]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로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오는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매개체는 '모기'다.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주범으로 알려졌지만 여름이면 윙윙대는 통에 잠을 못 이루는 귀찮은 존재의 모기가 이제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모기가 공포의 대상이 된 건 바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WHO는 기온이 높을수록 모기가 더 물고 전염 가능성도 높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 역시 더 많이 복제된다고 밝혔다.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시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지구온난화의 역습이 시작됐다. 폭설과 폭염, 가뭄 등을 유발하는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는 일상생활은 물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할까.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지구온난화는 석유류의 연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축산 폐수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 과용되는 질소 비료의 여분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등 소위 온실가스들이 대기로 들어가 잔류하면서 그들의 온실효과로 대류권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 때 지구표면온도는 동일한 양의 일사를 받을 경우 대기층이 없었던 경우의 온도보다 높아지게 되며 대기층(즉 그 속에 있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에 의한 이 효과를 온실효과라 한다. 지표로부터 방사되는 적외선을 흡수하는 기체는 이러한 수증기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 메탄, 오존, 이산화질소, 프론 등도 있다. 이러한 기체는 수증기가 흡수하지 않는 파장에 적외선의 흡수대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기체가 증가할 경우 당연히 우주로 빠져나갈 열이 대기에 남아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상기후는 기온이나 강수량 등 기후 요소가 30년 이상 걸쳐 관측되지 않을 정도로 현저히 높거나 낮은 상태를 이르는 말로 황사, 이상고온,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등이 이에 속한다. 가장 심각한 이상기후는 지구온난화로 불린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홍수, 가뭄, 폭설, 한파 등이 나타난다.

◇바다 없는 충북, 어떻게 변했나

온난화와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용어가 될 정도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해 기후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던 충북은 지난 2004년 3월5일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을 계기로 이상기후와 온난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청주 32.0㎝, 보은 39.9㎝ 등 폭설이 내리면서 경부고속도로 등 중부권 도로와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집계된 피해액만 6천700억원,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본가지와 잔가지 일부가 폭설로 부러졌다.

지난해 충북지역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곤혹은 치렀다. 봄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고 11월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려 장마철을 연상케 했다.
극심한 가뭄 탓에 청주 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바닥을 드러냈고 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대청호의 역대 최저 수위는 1982년 7월 기록된 59.06m. 대청호의 수위는 64.42m로 2001년(63.58m)과 1994년(64.17m)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대청호에 주민의 생계 수단인 어업을 포기했고 인근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뱃길까지 끊어 놨다.

그해 11월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다.

11월 한 달간 충북은 비 내린 날은 16.8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내린 비는 평년(8.0일)은 물론 1973년 이래 최고 많았다.

월 강수량은 지난 7월(167.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3.5㎜를 기록했고, 평년(43.6㎜) 수준의 262%로 지난 1997년(151.7㎜)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비가 많이 내린 이유에 대해 청주기상지청은 엘니뇨 영향으로 필리핀 해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이 국내로 따뜻한 남풍과 많은 수증기를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8월 청주시 서원구의 한 도로변에 있는 바나나 나무에 열매가 달렸다. 열대작물인 바나나가 한반도의 중부인 청주에서 열매를 맺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에는 북극한파로 인한 피해도 있었다.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가둬놓던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약화하면서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며 충북을 비롯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청주공항에서 발이 묶이며 결항사태가 잇따랐다.

◇21세기 후반, 온실가스로 평균기온 최대 4.7도 상승

지난 133년간(1880~2012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0.85도 상승했다. 평균 해수면 높이(1901~2010) 19㎝ 상승했다. 10년마다 북극빙하 면적 3.5~4.1%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0년 후의 충북은 어떠한 기후를 띠게 될까.
기상청이 2012년 펴낸 충청북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는 21세기 후반인 2100년까지 충북의 기후를 두 가지로 전망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시나리오인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시나리오에 기초해 전 지구 대기-해양 결합모델(HadGEMO-AO)로 약 135㎞ 해상도의 전 지구 기후변화 시나리오 가운데 PCP 4.5는 저감노력이 실현돼 2100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에 도달하는 것을 전망한 자료이며, RCP 8.5는 940ppm에 도달하는 것으로 전망한 자료다. 두 가지 산출자료에 근거해 충북은 21세기 후반기에 온실가스 감축정책 수행 시 2.1도 상승하나 온실가스 배출추세를 유지하였을 경우 4.7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전망 중 먼저 충북의 강수량 증가는 온실가스 감축수행 여부와 상관없이 21세기 후반기에 현재보다 20~35%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강수량 증가가 가장 큰 지역은 중부에 위치한 청주시였다.

극한기후지수는 온실가스 감축정책 수행여부에 따라 증감속도가 약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극한기후지수는 서부지역에서 많고 동부지역에서 적게 발생했다.
ⓒ 자료출처:기상청
충북지역의 21세기 후반기 호우일수는 현재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하며 서남부지역에서 상승이 켰다. 그러나 강수강도는 북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호우일수처럼 극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충북지역의 식물성장기간은 기온분포와 유사하게 서부지역으로 갈수록 길며 재배 가능한 작물은 감자(21세기 전반기) → 쌀, 포도(21세기 중반기) → 쌀, 포도, 수수(21세기 후반기)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사병 등과 관련된 열지수는 21세기 전반기에 경고에서 21세기 후반기에 대부분지역이 주의나 위험으로 심각해짐진다. 불쾌지수는 21세기 후반기에 기온과 강수량 증가로 여름철에 대부분지역이 매우 높음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지역에서 청주시는 열지수와 불쾌지수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월별 강수량과 잠재증발산량을 비교해보면 3월, 4월, 5월, 11월은 현재 증발산량에 비해 강수량이 적으나 21세기 후반기로 갈수록 증발산량보다 강수량의 증가가 커서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은 타 지역에 비해 온난화가 느린 편이고 연강수량도 비교적 낮을 전망이나 태풍경로의 북상에 따라 피해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다. 무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어 대청호, 충주호 등 주요 호소에 녹조 발생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분야의 폭염 및 대기오염은 청주, 증평, 청원이, 말라리아는 청원, 괴산, 청주가 취약했고 쯔쯔가무시증은 보은, 괴산, 옥천이 취약하며 재난·재해분야의 산불은 청주, 제천, 옥천이, 산사태는 충주, 옥천, 진천이, 홍수는 제천, 단양, 음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분야는 단양, 영동, 괴산이, 임업은 보은, 괴산이, 물관리 분야의 가뭄은 괴산, 영동, 청주가, 수자원은 청주, 청원, 영동이, 생태계 분야는 옥천, 청주, 보은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지자체-NGO-시민 자발적 저감 노력 요구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에 직면한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의 평균온도는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했다.
전 지구평균기온(1~11월)은 20세기(1910~2000년)의 평균기온(14도)보다 0.87도 높았으며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충북발전연구원 배민기·김보은 연구원은 지역정책 연구 26권2호에 실린 '충청북도의 기후 취약성기반 기후변화 적응계획의 개선방향'을 통해 자치단체와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적응은 결국 지역의 기후변화현황, 위험·취약요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에서 자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수립한 기후변화 적은 대책의 실요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고령화, 다문화 사회 변환, 사회·경제적 격차 심화로 인한 기후변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자체의 적절한 대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기초자치단체들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배출권 거래제 대응관리체계 구축하고 저녹스버너(친환경보일러) 설치 지원, 전기자동차 공급 지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에 나선다. 오는 2017년까지는 흥덕구 신대동 신대마을 139가구 를 대상으로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착수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자치단체의 역할 못지 않게 NGO,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도 중요하다.

청주기상대 이은영 예보관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나 악취 발생에 대한 NGO나 주민의 상시모니터링은 지자체의 정책 수립과 실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와 대책도 NGO나 주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처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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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