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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나들이 "시기상 적절치 못해"

프로축구단 창단 동의·내년도 예산 심의 앞둬 뒷말 무성

  • 웹출고시간2015.12.06 19:11:55
  • 최종수정2015.12.06 19:11:54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각종 현안을 위한 결정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둔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지난 5일 당일치기 나들이를 떠나 뒷말이 무성하다.

특정 명목의 예산도, 자부담도 없이 떠난 나들이에 동료 시의원들도 '적절하지 못하다'며 혀를 차고 있다.

청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A 의원은 지난달 말 동료의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번개모임'을 제안했다.

일정은 지난 5일 오전 8시께 의회동 앞에서 집결해 충남 홍성군 용봉산을 등산한 뒤 대천항에서 회를 먹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김병국 의장과 김기동 부의장도 동행했으며 여야의원, 사무국 직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산행 후 대천항에서 회를 먹었으며 횟값은 누가 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모임을 주선한 A의원은 "의정으로 바쁜 의원들에게 머리를 식힐 기회를 제공하자는 순수한 의도로 번개모임을 제안한 것"이라며 "열흘 전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참여 의사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참석자들을 모이게만 했을 뿐 식사비를 누가 냈는지 얼마 나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2일간 14회 임시회(2차 정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요 일정은 △행정사무감사(지난달 24일~12월1일) △3회 추가경정예산안·의안 심사, 의결(2~8일) △2016년도 예산안 심사, 의결(9~21일)이다.

이밖에 통합시청사 건립방식(신축·리모델링) 결정은 물론 8일에는 가칭 청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결정도 앞두고 있다.

이날 동행하지 않은 한 B의원은 "단순한 친목모임이겠지만 시기상 적절치 않을뿐더러 자비없이 가는 일정이라 내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C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고 하지 않느냐. 오해를 살만한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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