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천년의 역사 간직한 진천 농다리 '상춘객 유혹'

'봄 기운 만연' 주말마다 나들이객 북적
초평호 한반도 지형·두타산도 '인기'

  • 웹출고시간2015.03.19 15:22:00
  • 최종수정2015.03.19 15:21:52

봄을 맞아 농다리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쉼 쉬는 진천 농다리로 봄 맞이 나오세요"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가 봄을 맞아 나들이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다리에는 손을 맞잡은 가족과 연인, 등산객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주차장이 수백대의 차량으로 빼곡이 차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농다리는 세금천을 가로지르며 1천년의 풍상을 오롯히 견뎌 온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다. '상산지(常山誌)'(1932년)에 고려 초기 임 장군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농다리는 28수(宿)를 응용해 28칸으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다리'로도 불리며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 규모다.멀리서 보면 마치 다리가 아니라 돌무더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농다리는 인위적인 교각이 아닌 돌의 원래 모양대로 있는 그대로 쌓아 투박하면서도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다. 큰 돌을 올리고 켜켜이 작은 돌로 끼워 넣었다. 그래서 돌다리를 건너다보면 돌 사이로 물길이 아무렇게나 비집고 흐른다.

비록 홍수로 인해 큰물이 범람 할 경우 다리 일부가 유실되지만 물이 잦아들면 다시 그대로 또 축조하면 된다. 그렇게 1천년동안 긴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농다리'의 '농'자는 농기구를 담아 지고 다니는 기구와 고려시대 임연 장군이 '용마(龍馬)'를 써서 다리를 놓았다는 전설에서 '용'자라는 설로 엇갈려 전해 내려오고 있다.농다리가 있는 구곡리는 고려 때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상산 임씨 집성촌이다.

불과 30년전 만 해도 굴티마을의 논밭은 대부분 농다리 건너편에 있었다. 1982년 댐 확장으로 수몰되기 전까지 농다리를 통해 구곡리와 왕래를 했다고 한다. 농다리에 대해 내려오는 설도 많다. 그중 마을 노인들을 통해 구전되는 얘기 중 하나는 고려시대 부친상을 당해 친정에 가는 여인이 물을 건너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한탄하며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현재는 이곳에서 해마다 농다리축제가 열려 농다리 놓기 체험, 상여 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올해도 오는 5월말 농다리 축제가 열린다.이곳은 2012년 조성한 수변 탐방로 초롱길(1㎞), 트레킹 코스(1.7㎞),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하늘다리(93m)와 연계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군은 지난해 농다리 상류 지역에 메타세쿼이아 280그루를 심었다. 마을기업인 ㈜마차체험마을은 겨울철 중단했던 마차(트랙터) 운영도 재개한다.

또 농다리와 인근 초평호를 찾는 방문객에게 휴식처 제공을 위해 쉼터 2곳도 조성한다.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되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으로, 겨울에는 곧게 줄지어 선 거대한 가로수 행렬로 멋진 풍광과 운치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농다리와 연계한 초평호도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초평호의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한반도 지형 전망대가' 인근 두타산 삼형제봉 근처에 있다.

초평호 한반도 지형은 위로는 중국이, 아래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일본 열도가 있는 것처럼 보여 전국 어느 곳보다도 한반도와 주변 지형에 가장 비슷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초평면 화산리 초평호에도 올해 도선(나룻배)이 운항된다.

12인승 규모의 도선 2척을 설계 중으로 상반기까지 제작을 완료해 중·하반기 초평호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초평호에 배를 띄우면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와 초롱길, 하늘다리, 한반도 지형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다.

초평호는 유효 저수량 1천385만t으로 충북에서는 가장 큰 저수지로 연중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두타산 정상에서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 본 후 초평호를 둘러보고, 붕어마을에 들려 살이 통통 오른 붕어찜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면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기지개를 켜고 소중한 가족과 함께 농다리와 초평호로 가족 나들이를 나와 따뜻한 봄볕을 즐겨 보자.

진천 / 조항원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