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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26 19:02:15
  • 최종수정2014.10.01 14: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2014년도'10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권내현/역사비평사) 등 도서 10종과'10월 청소년 권장도서'로 중·고생 대상'세상을 바꾼 탐험'(김용만/다른) 등 총 9종을 선정 발표했다. 진흥원은 좋은 신간도서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제공해 출판 산업과 독서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좋은 책 선정위원회를 통해 문학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실용일반, 유아아동 분야의 책을 매달'이달의 읽을 만한 책'과'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발표하고 있다.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김세나/이봄/2014.8.18.발행/302쪽/15,800원

슈테판 볼만의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그리고 강하다>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말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여성 22명의 생애와 업적을 조망했다. 22명 중에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앙겔라 메르켈이나 마가렛 대처 같은 정치가, 시몬 드 보부와르나 수전 손탁 같은 문인-사상가들, 한나 아렌트 같은 사회운동가도 있지만 이 책의 반쯤은 한국의 대중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리제 마이트너(핵 물리학자), 에미 뇌터(수학자), 그리고 시실리 손더스(호스피스 운동의 시조)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여인의 삶이 숭고함으로 일관되지는 않았어도 그들 모두의 의지력과 사상, 목표에는 숭고한 면모가 있다. 그리고 모두 시대적 가치나 사회의 요구에 저항해서 자기의 가치를 지킴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여성들이다.

체첸에서의 소련의 만행을 증언하기 위해서 명백한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보도기사를 쓰다가 결국 의문의 죽음을 맞은 안나 폴릿콥스카야 같은 투사, 나치의 악마적인 만행을 고발하고 악의 실체를 분석해 들어간 한나 아렌트, 살충제로 인해 생명체가 멸종하는 실상을 고발함으로써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삶을 깨우쳐 준 레이첼 카슨 등 많은 여성들의 족적은 정말 이들 여성의 수혜자가 여성만이 아니고 전 인류임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준다.

한 인물에게 배당된 쪽수가 너무 적지만 짧은 글 속에도 그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면모가 있고 더욱 알아보고 싶은 열망이 일어난다. 비범한 여성에 대해 오래 연구를 해 온 작가 슈테판 볼만이 그의 연구를 계속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 추천자 : 서지문(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 (1-4) 다이애나

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 (1-4) 다이애나

뉴월 외/엄미정 외/시공아트 2014.7.31.발행/각 128쪽/54,000원

서양미술들 중 소위 명작 혹은 걸작이라고 칭해지는 것들은 어떤 기준으로 그 고매한 명칭 을 달게 되는 것일까· 눈으로 보기에 탐스럽 고 아름다워야'미(美)'술의 정의를 일견 만족시킬 것 같은데, 전혀 이해되지 않는 장면, 거칠고 조야해서 아름답기는커녕,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추한 것들, 혹은 나도 저만큼 그리겠다 싶은 기교 바닥의 작품들이 미술관에 걸려 있는 것도 이상할 판에, 걸작이니 명작이니 하는 이름까지 덤으로 달수 있는 건 대체 무슨 이유에서일까·

[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1-4)]은 미술에 대해 깊은 지식을 전문적으로 쌓은 사람이 아닌 한 가질 수밖에 없는 이런 의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인상주의>, <르네상스 미술>, <이집트 미술>, 그리고 <초현실주의>의 총 4권으로 발간된 이 시리즈물은 소위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작품들을 따라가기 벅차거나, 지치지 않을 정도로 명료하고 담백하게 분석해 낸다. 특히 이 시리즈물은 작품에 과감히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그 작품에서 가장 유심히 살펴봐야할 지점, 즉 디테일들을 클로즈업시켜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낸다. 책자에 구멍내기라는 생경한 편집은 책을 자칫 어린이용으로 착각하게 할 수 있지만, 청소년은 물론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읽기에 충분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어 좀 더 현학적인 미술전문서로 들어서기 전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전권을 통독하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를 선별, 낱권으로 읽어도 무난하다. # 추천자 :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어느 노비 가계 2백 년의 기록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어느 노비 가계 2백 년의 기록

권내현/역사비평사 2014.9.1.발행/204쪽/12,800원

조선 후기 한 노비 집안이 200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경험한 삶의 여정을 전문 역사학자가 꼼꼼하게 추적하여 그 실상과 신분 상승 과정 등을 흥미진진하게 엮은 교양서이다.

노비의 가계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는 데 활용된 주요 자료는'호적대장'이다. 노비니까 당연히 신분 상승을 꿈꾸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이 아니라, 노비들이 살았던 당대의'호적대장'연구를 통해서 신분 상승을 꿈꾼 그들의 현실과 실상을 밝혔고, 당시 노비의 삶이 지닌 신분적 억압과 열악한 인간 조건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 관련 역사서들이 대개 국왕, 궁궐, 양반, 선비, 양반가의 여성 등 주로 상위 지배계층의 모습에 편중된 작금의 추세를 감안할 때, 자신들의 삶과 생각을 스스로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예속민이자 소외 계층인 노비 집안의 삶을 세세하면서도 쉽게 설명한 이 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추천자 :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인문학은 자유다 : 삶의 가장자리에서 만난 희망의 인문학 수업

인문학은 자유다 : 삶의 가장자리에서 만난 희망의 인문학 수업

얼 쇼리스/박우정/현암사 2014.7.31.발행/464쪽/20,000원

폭력과 빈곤으로부터의 자유. 그것은 돈으로 절대 살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느끼고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명예도 학식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지 못한다. 그런데 인문학은 인간을 진정 자유롭게 해주고 인간으로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도록 해준다.

이 책은 인문학으로 삶의 희망을 꽃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해보인 <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의 유작이다. 이 책에서 그는 뉴욕, 시카고,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시작해서 멕시코,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가나와 수단, 그리고 서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클레멘트 코스 같은 희망의 인문학 수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이나 상담기법의 성공사례를 보고하는 딱딱하고 과장된 내용이 아니라, 인문학 과정을 조직하고 가르치는 사람들과 그 과정에 참여해서 자신을 깨닫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좌충우돌하는 삶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쇼리스의 인문학적 통찰력과 감수성은 그가 만나는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어우러져서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근대화와 산업화를 지향하면서 인간개조를 역설했던 계몽사상이나 소크라테스식 대화의 과정과 시를 짓고 읽는 일, 전시회 관람, 글쓰기와 읽기, 발표와 토론과 같은 상호적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신과 세계를 그릴 수 있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노숙인들을 위한 성 프란시스 대학과 같은 인문학 강좌 열풍을 불게 한 진원지인 얼 쇼리스는 이 유작이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타계했지만 그가 뿌린 씨앗은 이미 몇 키를 훌쩍 넘는 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 추천자 :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우리는 소박하게 산다

우리는 소박하게 산다

세실 앤드류스 외 엮음/김은영/오후의책 2014.8.10.발행/320쪽/15,000원

이 책은 탐욕이 우리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1차적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덜 가지고, 더 많이 덜어내야 참 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 핵심은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 지성 30명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소박할수록 풍요로워지는 아름다운 역설을 보여준다.

소박함(simplicity)이란 소유에 대한 욕심을 줄여 내면의 안락을 도모하는 실천운동이다. 첫째, 우리는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벗겨내는 결단, 특히 돈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부자 되십시오'라는 말은 농담이라도 그만 해야 한다. 둘째, 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할 필요가 있다. 주말에는 일하지 않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텔레비전 끄고 동네 산책 나가기 등, 사소한 것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다. 셋째, 소박함은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가 행복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공동체를 개입시킬 것을 제안한다.

물론, 사회적 차원의 소박함도 필요하다. 소박함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빈부격차를 줄이고, 노동시간을 감축하는 정책이 실시되어야 한다. 최저생활권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확립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월든(Walden)>의 저자 소로우(Thoreau)가 한 '나는 지금 현재의 내 모습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나에게는 1년 내내 추수감사절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 추천자 : 서병훈(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리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유리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이진원/한국경제신문/2014.9.12.발행/368쪽/16,000원

최근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 진정 '자유로운 자'와 자유롭지 못한 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책은 기술의 발전을 충실히 따라잡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는 '자유로운 자'가 실상은 유리감옥(the Glass Cage) 속에 갇혀버린 '자유롭지 못한 자'일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책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자동화, 원 부제는 'Automation and Us'임)이 과거 인간의 발전을 도왔던 도구들의 그것과 달리 더 이상 '인간의 도구'가 아닌, 기술에서 분리된 인간, 더 나아가 기술에 종속되는 인간을 낳고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삶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엄청난 후폭풍(인지능력의 퇴화, 노동가치의 상실 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하고 심도 있는 증거를 통해 알려준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식견의 부족에서 비롯된 콤플렉스 내지는 막연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최우선주의에 기초한 비판 즉,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과거, 현재 및 미래에 대해 지식 수준이 아닌 지혜의 시선을 통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고수(高手)의 면모가 엿보인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구루들 못지않게, 프로스트나 칙센트미하이 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영역의 대가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진정한 발전 즉, '인간의 의식이 살아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결코 기술적 맥락에서만 가능할 수 없고, 인간의 정신적 영역과 유산의 맥락에서 고민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도구(기술)를 우리 자신의 일부이자 경험 수단으로 복귀시킴으로써 우리는 우리와 마음이 통하는 기술이 제공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책의 주장은 디지털 세상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찬란한 실수

찬란한 실수

마리오 리비오/김정은/열린과학 2014.8.11.발행/364쪽/18,000원

실수는 결코 기분 좋게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실수가 과학자로서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명성과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이라면· 실수 자체를 머릿속에서, 역사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은 실수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이 책에는 다윈, 켈빈, 폴링, 호일, 아인슈타인 같은 유명한 과학자들이 저지른 실수가 실려 있다.

실수를 저지른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다윈은 당시의 유전학 지식이 너무나 빈약한 상황에서,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할 원리를 찾아내려 애쓰다가 실수를 저질렀다. 켈빈은 온도에 관한 자신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암석이 식는 데 얼마나 걸릴지 추측했고, 그 계산 자료를 토대로 지구의 나이가 아주 짧다고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아인슈타인은 어떨까·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이론이 마음에 안 들었다. 모름지기 우주 만물은 하나의 멋진 방정식으로 단순하게 기술할 수 있어야 하는데, 팽창 모형은 그가 보기에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방정식을 고쳐서 팽창하지 않는 우주 모형을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한 뒤의 반응은 과학자마다 달랐다. 죽는 날까지 자신이 옳았다고 고집을 피운 이도 있고, 남몰래 속병이 든 이도 있고, 공개적으로 후회한 이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은 실수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유명한 과학자의 실수가 어떤 여파를 낳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실수는 후속 연구를 자극했고, 그 결과 숱한 놀라운 발견들이 이루어졌다. 즉 실수는 새로운 발전을 낳은 촉매제였다. 이 책은 실수가 '없었으면 더 좋았을 일'이 아니라, 과학 발전을 이끄는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실수 한 번에 한없이 주눅 들게 하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추천자 : 이한음(과학전문 저술 및 번역가)

◇안느 바커스의 프랑스 엄마 수업

안느 바커스의 프랑스 엄마 수업

안느 바커스/최연순/북로그컴퍼니 2014.8.20.발행/316쪽/14,000원

아이를 키우기란 대단히 어렵고 힘들다. 가시밭길조차 품어야 하는 구도자의 고행여정과 비슷하다. 득도의 반열에 오를 즈음에야 비로소 품밖에 내놓을 수 있다. 그래도 불안하긴 매한가지다. 쉽게 크는 아이는 없다. 더불어 맘고생 하지 않는 부모도 없다. 키워본 부모라면 이구동성이다. 자녀교육을 다룬 책이 스테디셀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안타깝게도 정답은 없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다르니 당연지사다. 큰 방향을 일러주고 힌트라도 던져주면 그나마 다행이다.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좀'이질적'이다. 프랑스 자녀교육법이 머나먼 한국에도 먹혀들까 일단 의문이다. 그럼에도 부모심정이란 같기에 행간은 얼마든 읽어낼 수 있다. 방법론만 한국식으로 변용하면 꽤 괜찮은 선택지다. 부제(소리 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말 잘 듣게 하는 100가지 방법)만이라면 100점짜리 부모는'따 논 당상'이다. 훌륭하고 완벽한 부모를 욕심내면 저절로 손이 갈 타이틀이다. 단 과욕은 금물이다. 냉정한 현실은 왕왕 완벽한 조언조차 무용지물로 전락시킨다.

소개대로라면 저자는'독립적이고도 얌전한'프랑스 아이를 둘이나 키워낸, 그리고 이를 전문가적 영역에서 20년에 걸쳐 검증받은 인물이다. 이론과 현실을 두루 경험해 메시지 하나하나가 허투루 나오진 않은 듯하다. "잘못된 사랑은 있지만 과한 사랑은 없다."는 다소 관념적인 조언은 단편적인 세부강령에서 구체성을 갖춰 가독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불문율로 통하는 한국적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파격적인 내용이 많아 신선하다. "싫어!"란 말에 희생되기보다"안 돼!"란 말로 권위를 지키란 게 대표적이다.

인류가 계속되는 한 자녀교육의 고민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저 멀리 타국얘기지만 부모라면 한번은 읽어봄직한 책으로 추천한다.

# 추천자 :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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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