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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청주 옛도심 - 성안길 '쓰레기 범람'

미관 저하 등 도시 이미지까지 실추, 제대로 관리 안 돼
상인회 "외국인 관광객 증가… 지자체 쓰레기통, 흡연장소 설치해야"
지자체 "인력·재정 문제로 청소인원 충원도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4.09.22 19:47:39
  • 최종수정2014.09.24 19:00:04

편집자

청주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는 매년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장기침체로 옛 도심의 인구는 매년 급속도록 감소하고 있다. 성안·사직·모충동의 인구가 지난 2001년 5만9천862명에서 2012년 5만4천552명으로 10년 만에 5천명 이상 줄었다.

새벽 2~3시까지 불야성을 이뤘던 옛 도심의 명성은 말 그대로 옛말이 돼버렸다. 문제는 활기를 잃은 옛 도심에 언제부터인가 무질서가 난무하고 우범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본보는 모두 5회에 걸쳐 옛 도심의 무질서 및 각종 불법현장을 고발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 본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성안길 한 골목에 흡연자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 김동수인턴기자
22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성안길'의 한 증권사 건물 주차장.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들이 모여 담배를 피워대고 있다.

10분여가 지났을까. 이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담배꽁초와 가래침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놀랄 일도 아니다. 성안길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사람이 오가는 큰길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후미진 골목이나 구석진 공터 등은 버려진 담배꽁초와 일회용 커피 잔(테이크아웃잔) 등이 가득 쌓여 있었다.

가장 골칫거리는 담배꽁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지난 2012년 95건, 지난해 115건, 올해 현재까지 85건이 발생했다.

오후가 되자 인근 점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준 홍보용 전단지가 온갖 오물과 뒤섞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성안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수시로 가게 주변을 청소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이 버리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가 없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이 담배꽁초를 줍는 등 가게 주변 청소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공공근로로 거리 청소를 하는 B(73)씨는 "버려진 쓰레기는 담배꽁초와 커피 잔이 대부분"이라며 "계속 버려지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잘못된 시민의식으로 버려진 각종 오물 처리를 두고 지자체와 거리 상인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성안길 상인들은 구청 등 지자체에서 해결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성식 성안길 상인회장은 "상인회에서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 등으로 고려해 지자체에서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의 입장은 달랐다. 인원·재정 문제 때문에 처리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상당구청 관계자는 "성안길 점포 등에서 쓰레기통에 불법 쓰레기 투기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인력·재정 문제로 환경미화원을 충원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 김동수인턴기자
성안길을 청소하는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은 단 3명. 공공근로자 3명을 포함하더라도 6명에 불과하다.

일평균 9만8천명이 방문하는 것을 감안하면 1명당 1만6천333명이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꼴이다.

지자체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데에는 재정이 부족한 이유도 있다.

상당구는 올해 1분기 환경개선부담금으로 시설물에 대해 1억5천915만9천원을 걷었다.

환경개선부담금은 국세로 걷힌 세금의 90%는 정부 차원에서 환경기초시설 등에 사용되고 10%(도 1%·시 9%)가 지자체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9%는 징수 보상금의 성격이고, 환경미화원 등 인력 확충과는 거리가 있다.

걷어 들인 환경개선부과금이 오로지 환경개선에만 투자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상당구청은 쓰레기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불법 투기근절과 거리 청결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청 청소팀 관계자는 "인력을 계속 투입할 수 없는 형편이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해결하는 방법을 계획 중"이라며 "내년 초부터 시행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상인회장은 "쓰레기를 버리는 잘못된 시민의식이 가장 문제다. 그렇다고 가만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증가하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 지자체에서 쓰레기통과 흡연장소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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