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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60만 시대를 열다

1964년 150만명 진입 후 반세기만에 10만명 증가
출생아·외국인 수 늘고 도외지역 전입자도 늘어

  • 웹출고시간2014.02.20 19:35:46
  • 최종수정2014.02.20 19:35:37

지난해 12월2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각계 인사 300명이 참석하는 인구 160만 명을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인구 160만 돌파를 계기로 충북은 '160만 충북도민'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충북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말 160만명을 돌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도내 인구는 157만2천779명으로 같은 기간 도내에 체류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 2만7천594명을 더하면 도내 총 인구는 160만373명이 된다.

157만2천779명 중 남성은 79만2천848명, 여성은 77만9천9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만2천917명(0.8%) 더 많다.

충북의 인구는 전국 인구 5천115만6천168명 가운데 3.1%, 17개 시·도 중 11번째에 해당한다.

충북은 1964년 '150만명 시대'에 진입한 뒤 반세기만에 10만명을 늘리며 160만 시대를 어렵게 열었다.

인구는 세수(稅收)와 생산성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인구를 늘리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충북 인구는 어떻게 증가했는지, 인구 이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출생아·등록 외국인·전입자 수 증가

2013년 시군구별 순이동률

ⓒ 통계청
충북 인구 증가는 가장 먼저 자연적인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도내 출생아 수는 2009년 1만3천903명, 2010년 1만4천670명, 2011년 1만4천804명, 2012년 1만5천139명으로 4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에는 1만2천700여명이 태어나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2012년 기준 도내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485명으로 전국 평균 1.297명보다 더 많았다.

도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증가도 눈여겨 봐야 한다.

2012년 기준 도내 등록외국인 수는 2만4천830명으로 이는 지난 20년 전인 1992년 1천137명과 비교해 무려 2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수가 6만5천673명에서 93만2천983명으로 14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충북의 외국인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 이동에 따른 전입 인구 증가도 도내 인구 증가에 힘을 보탰다.

통계청의 '2013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충북에 전입한 이동자 수는 216명, 충북에서 전출한 이동자 수는 213명으로 3천명이 순유입됐다.

전입률은 13.9%, 전출률은 13.7%로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률은 0.2%로 세종(7.4%), 제주(1.3%), 인천(0.8%), 충남(0.7%), 경기(0.6%), 울산·강원 (0.2%), 경남(0.1%) 등 8개 시·도와 함께 인구이동으로 인구가 늘어난 지역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순이동은 20대(-1.0%)을 제외한 30대(0.3%), 40~50대(0.7%), 60대 이상(0.5%) 등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입됐다.

결국 20대는 충북이 아닌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인구 수가 많고 30대부터는 다른 시·도에서 충북으로 이동하는 인구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이동원인 1위는 '직장'…음성·청주·청원 지역 평균 상회

2013 시도 연령별 순이동률

ⓒ 통계청
통계청이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공개하면서 최근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 이동의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시작됐다.

인구 이동의 원인이나 이동방향, 특성을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 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충북발전연구원은 도정기획과제 '충청북도 지역 유형별 인구이동 특성' 연구를 통해 충북 인구인동의 패턴과 이동 사유, 지역별·유형별 인구인동 특성을 분석했다.

채성주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지난 2008년 충북지역 전입대상으로 한 인구이동건수 중 도내 내부이동, 도외지역으로부터의 외부이동 건수와 사유를 분석했다.

지난 2008년 도내 시·군 간 이동은 3만2천438건, 시·군 내 이동은 10만579건이었다.

도외지역으로부터의 외부이동은 6만1천68건으로 도내 시·군 간, 타 시·도에서 충북지역 전입한 건수는 모두 9만3천506건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내부에서의 인구이동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주시(61.9%)로, 다음으로 충주시(58.7%), 제천시(53.7%)로 나타났다.

외부이동 비율이 높은 지역은 청원군으로 73%였고 괴산군(65.9%), 영동군(61.6%)이 뒤를 이었다.

내부이동과 외부이동 비율을 시 지역과 군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청주, 충주, 제천과 같은 시 지역에서는 내부이동 비율이 높고 청원, 괴산, 영동과 같은 군 지역에서는 외부이동 비율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충북지역의 전입 사유를 살펴보면 직업(55.5%), 가족(15.3%), 주택(12.9%)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요인의 비중이 충북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음성(69.5%), 청주(64.1%), 청원(58.9%)로 이들 지역은 충북의 대표적인 제조업 발달 지역으로 산업단지 또는 개별입지 공장의 증가가 직업요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은, 영동, 괴산은 직업요인과 가족요인의 차이가 불과 10%p 미만으로, 이는 12개 시·군 평균(40%p)보다 현저히 작은 차이다.

교육요인이 높은 지역은 영동·제천으로 각각 영동대와 세명대가 입지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전입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됐다.

건강요인 비율이 충북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단양, 옥천, 괴산, 영동, 보은, 진천, 제천, 충주로 이들 지역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유입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휴양·요양을 위한 단지나 시설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형별 개인 속성의 특징을 살펴보면 청주지역은 20대(33.7%)와 30대(25.9%)의 젊은 층 비율이 다른 유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율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충주·제천·옥천·증평 지역은 20~30대 젊은 층의 전입 비율이 청주 다음으로 높은 51.6%에 달했고 특히 60대 이상의 비율은 13.4%로 높았다.

충북의 대표적 산업입지 집적지역인 청원·음성·진천 지역은 20대부터 40대까지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의 비율이 5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영동·보은·괴산·단양 지역은 20~30대 젊은 층의 전입 비율이 가장 낮은 43.9%인 반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전입비율은 최근 귀농·귀촌의 영향으로 50%에 달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다문화·출산·육아 차별화된 정책 필요"

채성주 충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연구부 연구위원 인터뷰

충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연구부 채성주(사진) 연구위원은 '충청북도 지역 유형별 인구이동 특성' 보고서를 통해 인구인동의 패턴과 이동 사유, 지역별·유형별 인구인동 특성을 분석했다. 채 연구위원에게 충북 인구 특징과 인구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 인구 앞으로 증가할 것 같나

-청주·청원 통합과 오송·오창인구 증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5~6년 정도는 인구 증가가 이어질 것이다. 단,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구이동의 가장 큰 원인은 직업이다. 수도권 규제가 풀린다면 수도권에 입지한 기업 유치는 어려울 것이고 일자리를 찾아 충북으로 오는 전입인구도 줄어들 것이다. 직업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은 가족, 주택, 교육이다. 직업을 위해 다른 시·도에서 음성이나 청원에 전입했더라도 몇 년 후 도내에서 정주여건이 좋은 청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살기좋은 정주여건을 조성하는데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 충북 인구나 이동에 특징이 있다면.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와 청주와 통합될 청원의 인구를 합치면 83만명이 넘는다. 이는 도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충북의 도세가 청주·청원에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청주는 타 시·도가 아닌 도내 시·군에서 이동이 많은 지역이므로 다른 시·군에서는 인구 이동이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해 그에 맞는 인구 유입정책을 펼쳐야 한다. 외국인 수 증가와 높은 합계출산율도 인구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므로 다문화나 출산·육아에 대한 충북만의 차별화된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앞으로 연구 계획은

-이번 '충청북도 지역 유형별 인구이동 특성'에서는 충북의 인구성장기인 2008년도 통계자료를 근거로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자료를 분석해 연도별로 인구 이동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역별 특징은 어떻게 변화됐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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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