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동학, 가톨릭 이미지때문 탄압받았다

충북대학교서 동학 119주년 학술대회
초기에 가톨릭과 같은 '천주' 표현 사용
후에 '상제'로 바꿨지만 최제우 처형 뒤
억울함 해소 안되자 무장봉기 세력 증가

  • 웹출고시간2013.10.21 19:01:28
  • 최종수정2013.10.21 19:01:20
조선말기의 동학이 당시 지배층으로부터 강한 탄압을 받은 이유는 반정부 성향 이전에 '서학(가톨릭)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학농민혁명 제 119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렸다.

충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뢰는 '1893년, 동학농민혁명 전야를 밝히다'를 제목으로 다양한 연구문이 발표했다.

또 같은 대학 신영우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등이 참여, 열띤 논쟁을 주고 받았다.

이중 김선경 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삼례취회시기…' 연구문이 일반에게는 다소 새롭게 보이는 내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보은 동학농민혁명기념탑 조형물 모습이다.

발표문에 따르면 창시자 최제우는 1861년부터 동학 포교를 시작했으나 기득권층의 "동학은 서학과 같다"는 비판을 받으며 줄곧 탄압에 시달렸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의 하나로 1863년 상주 우산서원에서 작성한 동학배척 통문 사료를 제시했다.

'무릇 西를 東이라 하고 洋을 鮮이라고 하고 學을 天主라고 부르니 남만 북적 황건의 道呪(도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황현은 '오하기문'에서 "동학은 천주학의 부스러기를 주워모은 것이다"라고,박기현은 '日史'에서 "동학은 양국(서양 지칭)의 천주학을 동학으로 개명하여 중민을 속이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수령과 유림 등 당시 기득권층이 동학의 여러 교리 중 가장 문제삼은 것은 서학에 있는 '天主'(천주)가 동학에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천주의 숭배를 조상신 배격과 제사를 받들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다. 최제우는 그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심가, 포덕문, 권학가 등 각종 동학경전에 서학을 비판하는 내용을 서술했다. 다음은 권학가의 일부이다.

'우습구나, 저 서학을 신본하는 사람들은 저희 부모가 죽어도 죽은 부모의 혼백도 없다고 하면서 제사 지내는 것조차 부인하여 오륜까지 버리면서도, 오직 자신은 빨리죽어 천당에 가기를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러나 결국 최제우는 '서학을 모방한 이단 종교지도자'로 몰려 처형됐다. 이에 2대 교주 최시형은 문제가 됐던 '天主'를 '上帝'로 고침과 동시에 최제우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신원운동에 나섰다.

최시형은 1892년 10월 공주취회를 개최한 후 공주감영에 최제우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송단자를 제출했다. 다음은 그 내용의 일부다.

'선생은 반대로 사도(邪道·서학 지칭)라고 기만당하여도 義를 취하여 자기가 할 일을 하고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신자의 忠을 다했습니다. (…) 邪敎로 우리 선생을 의심하는데 어찌참을 수가 있겠습니다까. 아 지금 30여년 동안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한 것은 신원을 얻지 못햇기때문입니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시점 이후로 전국 동학도의 태도 변화가 일어난다.

김연구원은 "1892년 2월 이후 일부 동학교도들이 쌀과 목봉을 준비하는 등 무력봉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같은 해 3월 보은취회에는 '서울로 가려는 사람'(정부전복 의미)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뒤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