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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8.06 17:14:18
  • 최종수정2013.08.06 13:57:41

조혁연 대기자

세종은 재위내내 여러 질환을 앓았다. 특히 독서를 많이 한 탓인지 안질을 심하게 앓았다. 때문에 세종은 의정부서사제(議政府署事制)를 부활해 정사의 상당부분을 3정승이 처리토록 했다.

'의정부서사제'는 3정승이 국정을 논하고 또 왕의 재가를 받아 정치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세종은 첨사(詹事)제도라는 것도 신설해 세자(후에 문종)의 정사 결재권을 크게 확장했다.

뿐만 아니라 조회를 할 때 세자에게 '남면수조'(南面受朝)하도록 했다. 남면수조는 말 그대로 남쪽을 바라보면서 조회를 받는다는 뜻으로, 사실상 국왕에 준하는 대우였다. 모두가 세종의 건강 때문에 비롯된 것들이었다. 세종 재위26년(1444) 청주에서 '호초맛 나는 물이 있다'는 첫 보고가 올라왔다.

어떤 사람이 와서 '청주에 호초맛나는 물이 있고 초수로 부른다'(선)라는 내용을 보고했다는 문장이다.

'어떤 사람이 와서 아뢰기를, "청주에 물 맛이 호초(胡椒) 맛과 같은 것이 있어 이름하기를 초수(椒水)라 하는데,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고, 목천현과 전의현에도 또한 이러한 물이 있습니다" 하니.'-<세종실록 26년 2월3일자 기사>

그 다음은 '임금이 이를 듣고 장차 거둥하여 안질(眼疾)을 치료하고자 하여 내섬시윤 김흔지를 보내어 행궁을 세우게 하고, 이 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아뢴 자에게 목면 10필을 하사하였다'(〃)라는 문장이 이어진다.

인용문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용문의 '목천현과 전의현에도 또한 이런 물이 있습니다'(木川全義縣 又有此水)라는 문장은 청주의 초수가 세종에게 보고되기 전에 이미 두 지역의 초수가 일반에 알려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세종에게는 청주의 호초맛 나는 물맛(淸州有水味如椒)과 함께 3지역의 초수가 함께 보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세종은 3가지 초수 중 청주의 초수를 택하고 내섬시윤 김흔지를 보내 행궁을 짓도록 했다.(遣內贍寺尹金人+完之 使營行宮).

그리고 청주의 초수를 얻어가지고 와서 아뢴 자(得此水來啓者)에게 목면 10필을 하사했다. 이때의 목면은 정황상 목화가 아닌 무명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렇다고 세종이 곧바로 청주 초수리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전 청주목사 김췌(金萃) 등을 손수 보내 초수리 호초의 효능을 체험하게 했다. 그때 김췌가 돌아와 보고한 말은 "안질이 조금 나았습니다"(眼疾小差·세종실록 26년 2월 5일자 기사) 였다.

세종은 그로부터 20여일 후 왕비와 세자 등을 대동하고 청주 초수리를 향해 거둥을 시작했다.

'임금과 왕비가 청주 초수리에 거둥하니, 세자가 임금을 모시고 따라갔다.(上及王妃幸淸州椒水里 世子隨駕)'-<세종실록 26년 2월 28일 기사>

그러나 세종의 거가(車駕)가 무작정 청주 초수리로 향한 것은 아니었다. 세종은 크게 두 가지를 걱정했다. 하나는 혹시 초수리 주변에 전염병이 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둘째는 자신의 거둥이 초수리 주민의 농삿일에 방해되는 것이 아닌지를 걱정했다.

전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민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는 것이었고, 후자는 애민사상 그 자체였다. 세종은 충청도 관찰사 등에게 미리 이런 조치를 취한 후 한양도성을 나와 청주 초수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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