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준병 전 국회의원 "내게 맡겨진 시대적 역할 고민 중"

육사 12기…월남전 참전 등 34년 군인의 삶
정계 진출 후 18년간 3선에 네차례 여당 사무총장
현재 서경대 석좌교수…"어릴 적 꿈 이뤘다"

  • 웹출고시간2013.08.04 19:11:52
  • 최종수정2013.08.04 19:11:45

박준병 전 의원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군 출신 정치인'. 박준병(81) 전 의원을 대표하는 말이다.

박 전 의원은 육사 12기로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해 각급 지휘관을 거쳐 최고계급인 대장으로 전역했다. 정계에서는 3선 중진의 경력을 쌓고 집권당 사무총장을 네 차례 역임했다. 34년간의 군인의 삶과 18년의 정치인의 삶을 종합해볼 때 이만하면 합격점이다.

지금은 서경대 석좌교수로 어린 시절 꿈을 이뤘다고 자족한다. 천성이 학구파로 늘 책을 읽으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 식당에서 박준병 전 의원을 만났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그는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직답을 피했다.

"사람 참 성격 한번 급합니다. 나는 정치계를 떠난 지 10년 된 사람이오. 이런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지금은 대학 강단에 서서 젊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낙이라오."

기자의 정치적인 질문 공세에도 단련된 내공 덕분인지 침착하게 미소로 화답했다. 원하는 대답은 아니였지만 대신 자신의 근황을 2시간에 걸쳐 쏟아냈다. 그의 격정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실성과 넉넉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박 전 의원은 34년간의 군인의 삶과 18년의 정치인 인생을 되돌아 보며 그늘과 빛을 고루 경험했다는 이야기로 말을 시작했다.

특히 '책임은 나에게, 영예는 상관과 부하에게'라는 군인 정신을 기본으로 살아왔다. 군 전역 후 정치권에 입문해서도 이같은 정신을 지키려고 무던히 노력했단다. 육사생도 시절에 몸도 익힌 명예제도를 잊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특정 세력으로부터 배척받거나 가혹하게 견제당한 일이 없다. 5·18 재판 등 끔찍한 정치벌을 받았지만 무죄를 입증했다.

그의 화려한 배경과 능력이 그런 행운을 불러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전역했더라도 영원한 군인이라는 정신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나는 국가에 빚진 사람이다"며 "국가가 없었다면 하고 싶던 공부를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군인시절 국가를 위해 일했고, 정치인일 때는 지역을 위해, 지금은 현시대를 책임질 청년들을 위해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며 "정치계에 다시 발을 들일 생각은 없지만 내게 맡겨진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주현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