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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품은' 충청권, 호남 제치고 '제2 정치 세력권' 부상

5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충청이 호남보다 408명 많아
호남은 이농 지속,충청은 세종시 유입 인구 급증이 주원인
유한식 시장 "충청권 정치 위상 높아진 만큼 '특별법' 조속 처리를…"

  • 웹출고시간2013.06.03 19:3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여파로 충청권 인구가 사상 처음 호남을 추월했다. 사진은 지난해부터 내년말까지 신도시에 들어설 정부세종청사 전체 조감도.

ⓒ 안전행정부 제공
'세종시의 힘'이 중앙과 지방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신도시 건설 여파로 충청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호남권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은 앞으로 영·호남에 대등하게 맞서는 정치 주도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충청>호남=통계청에 따르면 일제 때인 1925년 당시 광주(광역시) 인구는 2만3천734명으로 대전(8천614명)의 약 3배나 됐다. 근대 산업이 발달하기 전이어서,같은 해 곡창지대인 호남 전체 인구(352만7천523명)는 충청도(212만9천514명)보다 139만8천9명(66%)이나 많았다.

충청·호남권 주민등록 인구 추이 비교

ⓒ 단위:명
그러나 이로부터 40년이 지난 1960년대 산업화 이후,호남권 이농 현상은 전국에서 가장 심했다. 게다가 2005년부터 충청권에는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그 동안 줄어들던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호남은 줄어들고,충청은 늘어나고…. 마침내 두 지역 사이의 인구 격차는 역전됐다.

안전행정부가 3일 발표한 '5월말 기준 전국 시·도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인구는 총 525만136명이다. 반면 호남권 3개 시·도 인구는 524만9천728명으로,충청권보다 408명 적다. 4개월 전인 올해 1월말에만 해도 호남권이 충청권보다 1만5천268명 많았다. 그러나 충청권은 세종시 건설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호남권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충청권내=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분포 변화는 충청권 및 세종시 내부에서도 심하다.

우선 인근 지자체인 공주시와 세종시 사이의 위상 변화다. 공주시는 청원군과 함께 시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세종시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말 12만4천137명에서 올해 5월말에는 11만6천870명으로 11개월 사이 7천267명(5.9%) 줄었다. 반면 세종시는 지난해 6월말 8만8천256명(연기군)에서 올해 5월말에는 11만6천842명으로 11개월 사이 2만8천586명(3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 간 인구 격차는 28명으로 감소,세종시 출범 1주년인 7월이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내의 경우 신도시와 주변 지역은 급증하는 반면 일부 농촌(면)지역에서는 신도시로 입구가 유출됨에 따라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예컨대 신도시 중심인 한솔동은 5월말 인구가 2만551명으로 조치원읍(4만5천887명)에 이어 세종시내 11개 읍·면·동 가운데 두번째로 인구가 많다. 한솔동은 오는 7월부터 대대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어서,2015년말쯤이면 조치원읍을 제치고 세종시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읍·면·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등에서 충청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4일 치러질 세종시장과 시의원 선거에서도 지역 별 지지층 분포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수도권에 있던 상당수 정부 부처와 사람이 세종시로 유입,이제 충청권은 인구가 호남보다 많아지면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 중앙 정치권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세종시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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