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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우수수'…영동 과수농가 초토화

대비 했지만 속수무책…포도·배 낙과피해 속출
전량 폐기처분 위기…보상받을 길 없어 막막

  • 웹출고시간2012.08.28 18:04: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태풍으로 쓰러진 포도밭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마을 정지철씨.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영동의 포도, 배 등 과수농가는 초토화 그 자체였다.

수확을 앞둔 과수들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질 못하고 쓰러지거나 떨어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태풍을 두고 농가들은 지난 '루사'와 '매미'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은 처음이라며 태풍에 대비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30년간 포도농사를 이어온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 마을 정병훈(77)씨 3천140㎡의 포도밭은 밭 전체가 폭삭주저 앉아 포도가 쓸모 없게 됐다.

부산에서 수확을 돕기 위해 3일전에 올라온 아들 정지철(45)씨는 이번 태풍으로 쓰러진 포도밭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정씨는 "애지중지 키워온 1년 농사를 망쳐버린 포도밭은 정씨의 생계마저 막막해져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지었다.

영동군 영동읍 조심동 이대성씨가 태풍으로 떨어진 배를 쳐다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배 밭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 주산단지인 영동군 영동읍 조심동 배작목반 농가들은 작게는 30%, 많게는 50%까지 배가 떨어져 전량 폐기처분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

밭전체가 떨어진 배로 가득했고 농민들은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비바람 속에서도 밭을 꼼꼼히 살폈지만 한숨만 나왔다.

1만990㎡의 배 농사를 하고 있는 배작목반 회장 이대성(61)씨는 "추석대목에 맞춰 수확할 배가 30%나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며 "떨어진 배는 당도가 나오질 않아 배즙도 만들 수 없어 전량폐기처분 해야 한다"고 한숨을 토했다.

또 부부가 1만5천700㎡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영동군 영동읍 조심동 김현수(55)씨 역시 이번 태풍에 50%나 배가 떨어져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김씨는 "농협재해보험을 들었지만 피해가 80%나 돼야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아예 탈퇴했다"며 "제도의 모순점을 지적하며 농민을 위한 실질적 보상이 되도록 제도개선이 돼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영동군은 이번 태풍으로 사과 60㏊, 배 80㏊, 복숭아 30㏊, 벼도복 5㏊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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