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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03 14:45: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진

관음사주지

최근 발생한 아이티 지진 참사와 페루의 마추픽추 홍수 소식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인류의 대재앙을 예고하는 이변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된다. 이미 수 십 년 동안 지구촌에는 크고 작은 자연재해들이 수 없이 발생했지만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그 까닭이 있게 마련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들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원인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인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인간의 욕심과 문명이 더 많은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질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땅이 심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의 판조각을 움직임으로서 그 무거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판조각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지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960년 칠레에서 일어난 지진에 관해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이렇게 분석했다.

"오늘날의 과학자들 대부분은 나의 견해에 찬성하지 않을 수 있으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리들의 심리적 상태나 정신적 상태에 정직하게 반응한다."

즉, 인간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파괴적인 분노와 증오가 지진과 같은 파괴적 재난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다. 인간의 파괴 본능이 결국은 무분별한 자연 훼손을 가져왔고 편리한 문명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질 않은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진동을 자연이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자연 또한 하나의 생명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우리의 강산을 돌아보면 어느 한 곳 멀쩡한 곳이 없다. 산과 들녘 그리고 강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한마디로 흐름과 맥을 인위적으로 끊어 놓고 있으니 공기와 물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자연개발과 경제논리로 인해 자연이 말할 수 없이 파괴되고 소멸되어 간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와 같다. 그 누구도 특정하게 소유할 수 없으며, 인간이라고 해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 이런 어머니를 우리들이 마구 더럽히고 허물고 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이 대지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부메랑은 대상은 바로 우리들이다. 현대인의 재난과 질병은 대지를 병들게 한 인과응보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은 대지에서 나누어진 지체(枝體)이기 때문이다. 모체가 앓고 있는데 그 지체가 성할 리가 없는 이치다.

인디언의 영적 지도자 '구르는 천둥'은 미국 의회에서 문명인을 향해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대지는 지금 병들어 있다. 인간들이 대지를 잘못 대해 왔기 때문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큰 자연재해가 닥칠 것이다. 대지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몸을 크게 뒤흔들 것이다."

자연이 인간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며 경고가 아니겠는가. 동물들이 오물을 떼어낼 때 몸을 부르르 털듯이, 지구도 몸살을 견뎌내기 힘들 지경이 되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몸을 크게 뒤흔들 것이라는 예고다.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지 않았던 한 인디언의 예언은, 50년이 지난 지금 그 징후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진과 폭우는 자연의 재채기며 눈물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 지구가 몸을 뒤흔들며 스스로를 정화할지 알 수는 없으나 그 재난의 피해는 자연 속에 깃들어 사는 인간의 몫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불교의 인과법에서는 지진이나 가뭄 등 자연 재해는 신의 벌도 아니고, 자연의 심술이나 변덕도 아니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 낸 하나의 업보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연과 인간은 조화로운 순환을 통해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생태윤리의 삶으로 생활습관을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떤 재앙의 댓가를 치를지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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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