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원주시, 천년 역사도시 연대 '첫 공동학술대회' 개최

통일신라 중원경·북원경 재조명...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기반 마련

2025.06.18 10:45:26

[충북일보] 천년 고도(古都) 충주시와 원주시가 통일신라시대 중원경과 북원경의 역사적 가치를 공동으로 재조명하는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충주시와 원주시는 오는 26일 원주문화원에서 '고대도시: 북원경과 중원경'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한다.

두 지자체가 역사문화권 조명을 위해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일신라시대 지방제도인 9주 5소경 가운데 중원경(충주)과 북원경(원주)의 역사적 의의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과 강원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6월 원주와 9월 충주에서 총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이인재 연세대 명예교수의 '북원경·중원경의 설치배경 및 역사적 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 고대사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요 발표는 △전덕재 단국대 교수의 '북원경의 설치와 범위 및 치소에 대한 고찰' △어창선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의 '중원경의 치소범위와 구조' △박달석 세종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의 '고고학적 성과를 통한 신라 고대도시'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서는 유재춘 강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길경택 예성문화연구회 회장(전 충주박물관장), 김규운 강원대 교수, 이정빈 경희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김양희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중원경과 북원경 연구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충주와 원주 지역주민의 역사적 자긍심 고취와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종모 강원역사문화연구원장도 "두 지자체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두 지역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의미가 남다른 학술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두 지역 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충주시와 원주시는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각각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역사문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 도시의 이번 공동 학술대회는 지방자치단체 간 역사문화 분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중요한 거점 도시였던 두 지역이 천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손잡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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