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상촌면 주민이 지난 14일 면 입구에 새로 세운 두 장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군 상촌면은 상촌 게이트볼 구장에서 면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촌면 주민은 지난 2007년 강풍으로 쓰러진 높이 5.5m, 둘레 6m의 전통 수호목(전나무)을 면사무소에 기증했다.
이 나무는 이듬해 장승으로 탄생해 상촌면 입구에 세워졌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부식하는 바람에 지난해 철거됐다.
이 지역 주민은 그동안 마을의 안녕과 면민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었던 장승이기에 새 장승을 세우기로 했다.
새 장승은 현재와 과거의 의미를 잇는 동시에 상촌면의 정신과 전통을 상징한다.
새 장승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면민이 한마음으로 마련한 장승제에 정영철 군수도 참석해 지역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했다.
윤동희 상촌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장승제는 400여 년간 상촌면을 지켜온 수호목의 정신을 이어받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라며 "앞으로도 평안하고 화합하는 상촌면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