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올해 유색벼 논그림으로 연출하는 김홍도의 '무동'과 '꿀벌'.
ⓒ괴산군
[충북일보] 모내기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괴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올해는 어떤 유색벼 논 그림을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괴산 청년농업인 단체 4-H 회원 등이 지난 5~9일 괴산만의 특허 기술인 논 그림을 위해 모내기를 했다.
올해는 흥겨운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풍속화 김홍도의 '무동'을 연출한다.
괴산군민의 활기차고 신명 나는 2025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논 그림 면적도 확대해 문광면 신기리 일원 1만 3천500여㎥와 꿀벌랜드가 있는 사리면 이곡리 일원 3천300여㎥ 등 모두 1만 6천800여㎥에 연출한다.
논 그림 모내기 작업에 나선 4-H 회원 등은 한낮의 뙤약볕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도안에 맞게 유색벼를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심었다.
사리면 이곡리 일대에서는 앙증맞은 꿀벌이 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논 그림을 만날 수 있다.
꿀벌 논 그림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도 꿀벌랜드에 자리 잡는다.
올해로 18년째 계속한 괴산군의 논 그림에는 기존의 녹색 벼와 자주색, 붉은색, 황색 등 색깔 있는 벼를 사용해 오는 10월 수확 때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논 그림 주변 0.3㏊에는 화초류도 함께 심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
한대희 4H회장은 "올해 논 그림을 '무동'으로 정한 이유는 작품 자체가 활기찬 느낌으로 괴산과 어울리고, 김홍도 화백이 연풍 현감을 지내는 등 괴산과 연이 깊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색벼 논 그림은 괴산군의 군유 특허 기술로, 현재 다른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과 함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색벼 논그림은 7월 하순부터 점차 고유의 색을 드러내다 가을 수확철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라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