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고 출신인 남지혜(왼쪽 세 번째) 교생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다문화 적응과 교육의 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다솜고등학교
[충북일보] 제천 지역의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에 특별한 교생 선생님이 돌아왔다.
다솜고 출신이자 안동대학교 사범대학 기계교육과에 재학 중인 남지혜 교생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다문화 적응과 교육의 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남 교생은 2013년 중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에 와 낯선 문화와 언어 장벽에 부딪혔지만, 다솜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그녀가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됐다.
컴퓨터기계과를 졸업한 뒤 기계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사범대학에 진학한 남 교생은 후배들의 진로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 증가와 노동력 감소가 공존하는 시대에 그는 특히 다문화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특화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남 교생은 "일반 공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친구들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소개해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꾸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폴리텍 다솜고는 2012년 다문화가정 및 이주 배경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기술 특성화 고등학교로 설립돼 컴퓨터기계과, 에너지설비과, 스마트전기과 등 다양한 기술 교육과 함께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제공한다.
입학금, 교육비,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로 지원돼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지혜 교생의 이야기는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기 잠재력을 펼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힘과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