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장뜰두레농요'의 흥과 멋을 맛볼 수 있는 '증평들노래축제'가 오는 6월 7~8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증평군은 26일 들노래축제 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하는 등 완성도 높은 축제준비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증평지역 전통농경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
축제 프로그램은 증평군 무형문화유산 12호 '장뜰두레농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뜰두레농요'는 증평지역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오래전부터 부르던 노동요다. 길놀이와 들나가기, 화평·풍년기원제, 두레풍장, 점심참놀이 등 증평지역 농경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증평문화원이 2002년 발굴해 장뜰두레농요보존회를 통해 전승하고 있다. 지난해 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증평들노래축제에서 펼쳐진 '장뜰두레농요' 시연 장면.
ⓒ증평군
축제는 '장뜰두레농요' 시연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축제 첫날 우리소리 따라잡기, 보리타작·방아찧기소리 시연과 체험,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린이 두레씨름왕 선발대회'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초대가수 김시원과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공연이 펼쳐지는 등 전통·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물고기잡기, 버블쇼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어 대동놀이, 줄타기, 사자놀이 등 전통공연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장뜰들노래 전국사진촬영대회'도 개최된다.
이밖에도 단오체험장, 전통혼례 시연·전시, 모첨 날리기 등을 통해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충북도무형문화유산 전승공개행사, 들노래 배우기 같은 군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두레농요 회원들이 갑자기 등장해 '장뜰 플래시몹'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에게 깜짝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여름의 문턱에서 펼쳐지는 들노래축제가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평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