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왼쪽 여덟번째) 행복청장과 최교진(왼쪽 아홉번째) 교육감이 21일 평생교육원 앞에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충북일보] 세종 행복도시 평생교육원이 준공됐다. 정식개원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한다.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15일 시설물 준공 후 이관을 위한 기관장 합동점검을 전날 실시했다.
산울동에 위치한 평생교육원은 총사업비 약 489억 원을 들여 1만㎡ 부지에 연면적 1만3천645㎡,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학습공간에는 북카페, 메이커창작실, 미디어실, 디자인실, 요리실습실, 강의실 등을 갖췄다. 1층 '정보탐색 및 교류', 2층 '강의 교육', 3층 '실습과 체험'을 주제로 수직 배치돼 마치 나무가 자라듯 지식이 쌓여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1층부터 3층까지 나선형으로 연결된 복도는 세대 간 교류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한다.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고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다양한 쉼터와 소모임실은 '열린 복합공간'으로서 단절이 아닌 소통과 연대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가족열람실, 어린이열람실, 청소년열람실 등 세대별 맞춤형 공간은 물론, 전 연령대가 함께 지식을 배우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어울림마당이 마련돼 각종 전시, 발표회, 서가 컬렉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설계도 눈에 띈다.
고성능 공조기를 통해 위생과 환기를 강화하고, 동선을 고려한 비접촉식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등 감염병 예방설비를 도입해 향후 또 다른 유사 상황에서도 안전한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는 행복도시는 인구증가와 함께 직업교육이나 교양교육, 시민 참여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행복도시의 평균연령은 36.4세, 세종시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 39.3세로 전국 45.5세와 큰 차이를 보인다. 아동과 청소년의 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과 기대 또한 크다.
또, 은퇴 후 삶이 길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중장년 및 노년층의 평생학습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부터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은 다양한 생애주기별 교육프로그램과 학습공간 마련을 위해 평생교육원 설립을 본격화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 개원추진단을 구성하고, 관련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개원 절차를 진행했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정식 개원한다.
평생교육원은 유아부터 노령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열린 학습공간이다. 미래형 직업교육과 시민참여형 학습공간이 결합된 신개념 교육플랫폼으로, 행복도시의 전 생애 교육 지원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평생교육원은 시민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시설 확충을 통해 행복도시 세종이 명실상부한 교육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평생교육원은 학교와 마을, 학생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열린 배움터로서, 평생학습의 가치가 실현되는 대표 공간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에 대비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시민이 교육의 주체로 함께하는 평생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