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성심맹아원은 최근 설립 70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장애인 거주시설인 성심맹아원은 천주교 청주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이용인과 가족, 후원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 명이 참석했다.
감사미사는 천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시몬 주교의 주례로 진행됐다.
김 주교는 축사에서 "오늘은 기쁜 날이면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헌신과 사랑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희망의 종소리가 퍼지길 기도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100년, 성심맹아원의 앞길에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성심맹아원 3대 원장이었던 메리놀회 함제도 신부도 참석해 "현대 사회의 어려움은 무관심에서 시작된다"며 "오늘을 기억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순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톨릭 신앙의 믿음과 시각장애인의 세상에 대한 믿음은 같은 것"이라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심맹아원은 1955년 한국전쟁 직후, 메리놀수도회의 옥보을 신부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충주 지현성당을 중심으로 시각장애 아동에게 교육과 생활지원을 제공하며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후 메리놀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사랑의 씨튼수도회가 함께 운영을 이어왔다.
1990년 현재의 충주시 호암동 부지로 신축 이전하여, 지역사회의 사랑 속에 학교 교육과 일상생활기술 교육을 이어오며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