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현안사업 국비 확보에 집중해라

2024.12.17 19:26:01

[충북일보] 지난 2주일여 동안 모든 이슈가 계엄과 탄핵이란 단어에 매몰됐다. 이른바 정치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저녁 시간의 식당가 풍경은 적막하다. 가뜩이나 내리막이던 내수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꽁꽁 언 소비 심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 경기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급전직하의 위기다. 나라 경제와 시민 생업이 큰 걱정이다.

이제 내 지역 경제다. 탄핵 결정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할 일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민생 회복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시민의 삶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혼란스럽고 흔들릴수록 지자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현장과 민생을 챙겨야 한다. 민생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직무수행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전을 기할 좋은 기회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충북도청에서 민생안정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생을 지키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사구시의 자세로 현장을 중시하면서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금 민생안전특별대책반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은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지방행정, 지역경제, 복지의료, 안전관리 등 분야별 4개 팀으로 구성됐다. 도내 11개 시·군과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탄핵 정국은 김 지사에게 도약의 시간이다. 어떤 도민은 탄핵 반대를 걱정하고, 어떤 도민은 탄핵 찬성을 걱정한다. 하지만 모든 도민은 경제 위기를 걱정한다. 모든 도민에게 칭찬받을 일이 경제 위기 극복이다. 김 지사의 관리 능력이 곧 충북 발전 능력이다.

정치적 소용돌이가 거세다. 이런 때일수록 김 지사는 충북도와 관련 정부 부처, 국회가 협력해 지역발전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SOC 확충은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재 탄핵 정국으로 인해 예산 확보 불확실성에 빠졌다. 사업의 추진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높다.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당을 뛰어넘어 지역의 주요 사업 예산 확보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최선이다.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이 어렵다면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대안도 모색해야 한다. 모두 김 지사가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김 지사가 탄핵 정국 속에서도 변함없길 기대한다. 지역 현안들이 변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걸로 안다. 김 지사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가 비상한 각오로 나서면 못 할 일도 아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확보는 절대적이다. 그래야 자금 흐름이 원활해져 사업을 할 수 있다.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모색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충북 현안엔 주민 숙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정부 예산으로 미래 산업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김 지사는 더 적극 나서야 한다.

충북의 현안들은 모두 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되도록 놔둬선 안 된다. 이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뭐든 해야 한다. 국민 생업이 정치보다 더 위중한 상황이다. 충북도민들의 생업이, 사업이 무너지게 놔둬선 안 된다. 김 지사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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