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화로 화합하는 충북 조성"

김현주 충북청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로 매주 회의
예술로 가족 문화 형성·지역 화합 노력
지역 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상생 도모
인프라 부족… 지자체·기업 관심 목말라

2024.04.23 18:01:00

편집자주

지난해 1월 창단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신생 구단답지 않은 조직력과 탄탄한 경기력으로 질풍같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창단 첫해 K리그2를 종횡무진하며 전체순위 8위, 전체 관중 수 6위, 동원 관중 수 6위 등의 성과를 보이면서 신생 구단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2 2024' 8라운드까지 3승 3패 2무의 성적을 달성하며 리그 순위 4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충북일보는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 목표와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 구단 운영의 애로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김현주 충북청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가족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에서 함께 연고지 팀을 응원하면서 충북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 자긍심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중들이 있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 충북청주FC는 올해 평균 관중 목표를 5천 명으로 잡고 있다. 경기마다 5천 명의 시민이 체육관 주변에서 밥을 먹고 카페를 들르면 상권은 자연스레 살아나기 마련이다. 충북청주FC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는 팬들과 시민들의 응원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역의 관심이 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지난 7일 충북청주FC가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날 총 1만907명(유료 관중 1만635명, 무료 관중 272명) 관중이 청주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이렇듯 도내 11개 시·군 시민들과 화합하는 충북의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하고있는 시도들이 있다면.

"가장 먼저, 청주문화원과의 협업으로 지역민들이 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식전 혹은 하프타임을 활용해 각종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경기장 한켠에 전시장도 꾸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선물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도내 시·군과의 상생을 위해 특산물과 지역브랜드 홍보도 구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스포츠마케팅 계획으로, 경기장 바깥에 부스를 설치하고 특산물 판매존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진천군을 시작으로 홈경기 날마다 돌아가면서 11개 시·군을 초청할 예정이다. 도내 대부분 지역과 협의가 됐고 마지막 한 곳만 조율하면 된다. 원정팀 선수단과 팬은 물론이고 중계를 통해 전국에 충북지역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자면 예산이다. 지금도 충북도와 청주시에서 많은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신생 구단인만큼 아직 목마르다. 후원 제도인 비즈니스 멤버스에 도내 4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더 많은 스폰서십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현재 57년 된 축구장을 개·보수해서 사용하고 있다. 전용 축구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충북청주FC는 2부리그 팀 중에서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다.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도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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