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한불교 천태종이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에 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지난 24일 호소문을 통해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며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 존엄'은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 불이 났다면 누가, 왜 불이 났는지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하는데 정부와 의료계는 이 모두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의료공백부터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덕수 스님은 "의료공백은 국민에게 재난이라며 양극단으로 치닫기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의료계는 현장 복귀로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태종은 250만 불자들과 함께 의료대란의 조속한 종식을 호소하며 전국 사찰은 이날부터 사태가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축원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