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항아리

2020.12.30 19:26:31

항아리
                         김묘순
                         충북시인협회




항아리 비었다고 빈 항아리 아니다

한 점 작품밖엔 팔지 못했다던 고흐
닭 한 마리만 먹으면 죽지 않을 수 있다던 소설가 유씨
쌓인 원고지 마음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 조각 구름으로 남은 시인 Y

항아리 비었다고 빈 항아리 아니다

지나가는 화가와 소설가
어느 시인의 넋을 바람처럼 부딫치는 가을 햇살에 담아
항아리는 오늘도 배가 부르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