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한민국 헌정 최초의 대통령 탄핵으로 '장미 대선'이 치러진 지 2년이 됐다.
2017년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 득표율 41.08%를 얻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북에서는 38.61%를 득표했다. 청주 상당(39.97%)을 제외한 서원(42.03%)·흥덕(43.49%)·청원(43.94) 등 3개 선거구(區)에서는 전국 득표율을 넘어섰다.
대중적 호감도가 높았던 것 뿐 아니라 대선에서 충청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해 "충청권 시·도 간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담긴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공약하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깊숙한 관심이 민심을 움직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현직 대통령의 궐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했지만 국정 초기는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고 국민들의 기대도 높았다.
리얼미터가 19대 대통령 선거 직후인 2017년 5월 10~12일 전국 19세 이상 1천51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취임 1주차 국정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74.8%였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16.0%로 응답자의 4명 중 3명이 국정수행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2년이 됐다. 이제 본격적인 3년차에 접어든다. 문 대통령 취임 후 2년 간 충북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청주시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유세장면.
취임 1주년 즈음에는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었다.
지난해 5월 8~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2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응답률은 76.3%였다.
저조한 지지율을 보인 때는 올해 3월이었다.
지난 3월 11∼15일 전국 유권자 2천51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 45.9%의 기록을 11주 만에 갈아치운 것이었다.
이후 주간 단위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7.1%(3월 3주), 47.7%(3월 4주), 47.3%(4월 1주), 48.0%(4월 2주), 48.2%(4월 3주), 47.4%(4월 4주)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주년을 앞두고 소폭 상승해 50%에 근접해졌다.
지난달 29∼30일과 이달 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7%p 오른 49.1%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세부 계층별로 살펴보면 1주일 전과 비교해 중도층(긍정평가 50.8%, 부정평가 45.3%), 호남(69.1%, 25.9%)과 서울(50.3%, 43.6%), 경기·인천(51.8%, 43.9%), 30대(61.1%, 34.0%)와 60대 이상(35.4%, 58.6%)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충청권(43.7%, 50.2%), 진보층(75.4%, 21.1%)에선 조금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