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농정국장을 비롯한 충북도 관계자들이 과수 꽃눈 저온피해가 발생한 보은군 삼승면을 1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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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꽃샘추위로 충북지역 과수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과수 꽃잎이 시드는 냉해(冷害)를 입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4~16일 최저기온이 영하 3.2도로 떨어지며 충주, 보은, 옥천, 증평, 진천, 괴산 등 도내 6개 시·군이 저온피해를 입었다.
피해농가는 612농가, 피해면적은 571.7㏊에 달한다.
이는 전체 경제면적의 0.56% 수준이나, 보은은 전체 사과 재배면적 626㏊ 중 20%인 125㏊(125농가)가 냉해를 입었다.
도내 전체 냉해를 입은 사과 재배면적(130.4㏊)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집중됐다.
과수뿐 아니라 노지 밭에 옮겨 심은 모종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품목별로는 △옥수수 340농가, 243.3㏊ △담배 51농가, 118.1㏊ △감자 44농가, 57.4㏊ △기타 42농가, 22.5 ㏊였다.
기타 작물에서는 △배추(8.6㏊) △복숭아(2.8㏊) △배 2.6㏊ △고추(2.3㏊) △블루베리(1.5㏊) △고구마(1.4㏊) 양배추(1.4㏊) △브로콜리(1.3㏊)에서 피해가 두드러졌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입을 하지 않은 농가는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3월 말 기준 도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2천806농가(2천172㏊)로 대상면적(1만2천039㏊)의 18%에 불과했다.
사과는 총 1천687농가가 가입했는데 대상면적 대비 가입면적은 51.8%에 그친다.
이상혁 농정국장은 "농가 피해상황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농가의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복구계획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