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18년 대학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충북도내 대학가도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대학들은 지난 1차 평가에서 3개 대학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자 교직원들이 평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극동대와 유원대, 중원대와 진천에 캠퍼스를 둔 우석대 등은 2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의 진입을 위해 별도의 컨설팅을 받는 등 수개월간 마음을 졸이면서 재정지원제한대학만은 피해가기를 원했다.
결국 최악의 경우인 재정지원제한대학은 벗어낫지만 3년후 다시 평가를 앞두고 이들 대학들은 고민이 많다. 10%의 정원을 줄여야 하는 데다 3년후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또 다른 출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1단계에서 예비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던 도내 일부 대학들은 부정과 비리가 2단계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각 대학들의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대학들 사이에서 컨설팅 비용이 억대를 지출했다는 말과 1단계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대학의 자료를 가져다 활용해 교육부에 적발돼 홍역을 치렀다는 말 등이 나돌기도 했다"며 "그나마 충북은 재정지원제한대학이 한 곳도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관계자는 "진천에 캠퍼스를 둔 우석대도 이번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며 "진천은 입학생도 상황에서 본교가 불이익을 당해 가슴아프게 됐다. 진천 캠퍼스는 우석대가 투자도 많이하고 신경을 쓰던 곳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집중투자와 평가지표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역량강화대학이라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 타 대학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대를 홀대했다는 말도 대학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충북이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없지만 역량강화대학이 전체 18개 대학중 3개나 나왔다"며 "수도권은 평가제외대학까지 하면 90%이상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방대를 홀대했다는 말이 평가결과 입증됐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