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들이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발표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평가발표는 13일 지방선거가 끝난후인 15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정원감축과 재정지원, 재정지원제한 등이 달려있어 대학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더욱이 재정지원제한에 지정되는 대학은 학생들이 외면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이 생기는 데다 재정지원도 줄어들어 도내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기본역량진단 결과로 대학의 '생존'이 걸려있을 정도다.
이번 진단평가 결과는 4년제 대학은 교원대와 교대를 제외하고 평가를 실시해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눴다. 충북이 포함된 충청권에서는 자율개선 대학이 23개, 역량강화 대학이 5개, 지원제한 대학이 3개 등으로 지정된다. 전문대는 강원·충청권으로 자율개선 16개, 역량강화 6개, 재정지원제한 3개 대학이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충북에서는 재정지원제한대학에 4년제 대학 2개, 전문대는 최소 1개 대학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역량강화 대학도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자율개선대학이 먼저 발표되고 하위 40%는 2단계 평가를 거쳐 8월에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등으로 최종 결정된다.
또 결과는 대외적으로 공개 발표가 되는 게 아니라 개별 대학에 공문 형식으로 결과가 통보된다.
이에따라 도내 대학들은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피를 말리는 긴장감속에 대기하고 있다.
결과가 통지되면 이후 이의신청과 2차 평가, 컨설팅 등이 이어지면서 대학가는 또 한 번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와 함께 도내 사립대학들은 진단평가 발표후 사립대 개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가 우려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입법예고 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 대학들과 하루에 한번씩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담당자들은 잠도 제재로 못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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