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찜통더위에 충북지역 에어컨 '과부하'

25일 오후 3시 359만8천㎾ 여름철 최대치
전국예비율 10.9%로 추락… 폭염특보 영향

2016.07.25 18:54:10

찜통더위로 인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서 관계자가 전력수급현황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숨이 턱턱 막힌다. 논두렁은 거북등 마냥 쩍쩍 갈라진다. 도무지 문 밖에 나설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가마솥, 찜통 같은 단어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다.

충북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 25일 낮 최고기온이 영동 가곡 35.3도, 증평 34도, 증평 33.5도, 청주 33.3도, 보은 32.8도, 충주 32.6도까지 올라갔다. 한반도 부근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다.

청주기상지청은 24일 오전 11시를 기해 영동지역에 폭염경보를, 나머지 충북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열대야 현상(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 발현 지역도 23일 청주 1곳에서 24일 충주·증평 등 5곳, 25일 단양·영동 등 7곳으로 점점 늘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폭염에 여름철 전력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5일 오후 3시 기준 8천22만㎾를 기록, 올해 두 번째로 종전 수요를 넘어섰다. 이 때 전력 예비율은 10.9%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충북지역도 최대수요 359만8천㎾를 찍으며 종전 기록을 175㎾ 경신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를 8천170만㎾~8천370만㎾ 수준으로 내다봤다. 피크 발생 시 전력 예비율은 12.7%로 예상했으나 이미 11일 한 때 9.3%까지 떨어지며 전력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산업부 관계자는 "휴가가 끝나는 8월 2~3주에 최대전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수급 동향과 원전가동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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