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도 '개고기' 즐겼다

안용근 교수, 관련 서적 발간
가공식품·요리법 등 '한눈에'

2010.07.12 17:54:18

안용근 교수

보신탕, 사철탕, 영양탕 등 그 다양한 이름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개고기.

개고기는 우리의 오랜 식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외에 '개고기 박사(Dr Dogmeat))'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용근(충청대학 식품영영학부)교수가 사진과 함께 개고기에 관한 지식을 집대성한 세계 유일의 '개고기' 전문 서적을 발간했다.

안 교수는 지난 2000년 '한국인과 개고기'(도서출판 효일(www.hyoilbooks.com)를 펴낸데 이어 10년간 개고기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며 6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많은 자료를 축적, 기존의 저서와 10년간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책을 펴냈다.

안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개고기 식용 역사와 풍습을 살펴보고 다양한 개고기 요리법[한국 현대요리 8가지, 조선시대 요리 9가지, 안교수가 개발한 개고기 가공식품 32가지를 소개했다.

또 북한 9가지, 중국 고대요리 16가지, 중국 현대요리 26가지, 하와이 3가지, 베트남 12가지, 필리핀 Adobo, 스위스 개고기햄과 개고기를 이용한 통조림, 라면, 햄, 레트로트파우치, 무술당, 무술주, 비누, 구보(狗寶 한약) 만드는 법도 소개한다.

또한 개고기의 영양학적 분석 및 고서에 실린 약리적 효과, 개고기와 관련된 설화 등 개고기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하여 '개고기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으며 학문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다.

그는 한국의 개고기 식용을 공격하는 데 앞장선 프랑스의 브리지드 바르도를 무색하게 하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프랑스인의 조상인 골루아족 유적에서는 개를 일상적으로 잡아먹은 흔적이 나오고, 1870년대 프러시안-프랑스 전쟁 때 프랑스에서는 개를 모두 잡아먹어서 파리 시내에 개가 한 마리도 없었고, 당시 개고기 요리법 책도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사실을 밝히고 파리에서 개고기를 팔고 있는 삽화(르몽드 이류스트라온지)를 싣고 있는데 당시 개고기 1kg에 2프랑 50센트에 팔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보다 개를 더 섬기라는 주장', '개고기 식용 반대의 비논리', '개고기 식용 반대 세력' 등의 장에서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정연한 논리로 반박한다.

이 글들은 개고기 식용 논쟁을 다룬 논술 교재에도 많이 인용되고 있다. 또한 식용견 사육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식용견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을 새로이 밝히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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